봄이 와서 모든 나무들은 새싹을 띄우고 있었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영혼은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다. 잃어버린 아버지의 나라를 구하겠다는 애국심으로 충만된 장치국, 일국 형제는 더이상 일본인의 앞잡이인 봉구의 등살을 견딜수 없었다. 봉구는 일국을 사모하는 영림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한다. 마침내 그는 영림과 장의 어머니를 수감한다. 봉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영림을 자기의 어머니로 삼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는 장에 대한 정절을 지킨다. 이 두 연인은 탈옥할 기회를 노린다. 봉구는 교도소장이 되고 그의 행동은 더욱 포악해진다. 결국 봉구를 죽이고 여자들은 탈옥에 성공하게 된다.
An abusive man murders his wife and father-in-law then accuses Mok-ryeon, his sister-in-law's boyfriend, of the crime. Mok-ryeon escapes custody and with his girlfriend, flees the village pursued by the killer who in turn is chased by vengeful spirits.
영영은 아들 호두를 데리고 고개를 넘던 중 김연백일당을 만나 살해 당하고 호두는 외가에 가 이모인 비비에게 영영의 죽음을 말하자 영영의 복수를 다짐한다. 화살을 발견한 비비는 화살의 주인인 연백과 대결하던 중 연백이 자신과 정혼할 남자임을 알고는 그를 관가에 보내기로 작정하나 연백의 어머니 김부인의 방해로 호두가 연백에게 죽자 비비는 연백을 찌른다. 광란하던 김부인의 칼에 비비도 위기에 처하지만 두 집을 이간시키려는 숙표가 김부인을 죽인다. 이때, 연백의 아버지 개계와 비비의 부모 해웅부부가 나타나 숙표를 죽인다. 모든 보복은 끝나지만 한꺼번에 사위와 딸과 손자마저 잃은 해웅부부와 비비, 아들과 부인을 잃은 개계는 한없는 슬픔에 젖는다.
60년만에 돌아오는 백말띠 해에 말띠 여자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말띠신부인 그녀들은 남편과의 잠자리를 피한다. 그래서 남편들은 고민에 빠지고, 주체할 수 없는 정력을 소모하기 위해 절구질 운동을 개발하는가 하면,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잠자리 거부를 하려고 임신을 했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나는 등 오해로 인한 부부간의 냉전이 계속되지만 말띠여성의 팔자에 대한 미신을 믿지 않기로 하고, 부부들은 다시 화목한 사이로 돌아간다.
영우와 친구들은 이성호 선생의 지도 아래 학생독립단을 조직해 활동하던 중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두만강 건너 동지들이 있는 만주로 간다. 일본군 헌병대장인 와키노는 독립단원 창환의 연인 연화를 좋아하게 되고, 연화는 이를 이용해 정보를 얻어 독립단에 제공한다. 두만강 기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영우 일행과 창환 일행은 시시각각 좁혀 오는 포위망 속에 많은 동지들을 잃고, 이윽고 두만강을 건너기 위해 일본군과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1960년대 초반 활발하게 만들어진 ‘만주 웨스턴’의 초기작이다. 만주와 두만강 사이 국경을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액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스키를 타고 설원을 내려오며 총격을 벌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