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나치의 선전장관이었던 조셉 괴벨스의 개인 비서 및 속기사로 일했던 브룬힐데 폼셀은 이제 105세이다. 언제나 본인 스스로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20세기의 주요 역사적 격변기와 그 이후 독일인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파시즘의 위협을 오래전에 극복했다고 믿고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이것이 사람들의 착각일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영화는 105세 할머니 브룬힐데 폼셀의 이야기이다. 1, 2차 대전을 모두 겪고 독일 방송국을 거쳐 나치의 선전 장관이던 조셉 괴벨스의 비서를 지낸 그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동료가 아니라 그저 고용인이었다는 그녀지만 나치의 흥망성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영화는 20세기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낸 그녀의 삶을 한편으로는 지극히 사적인 기억에 의존한 개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파운드 푸티지 영상들을 통해 당시 시대와 교차한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아니 정확히는 가해자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그러나 본인은 인정하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한 독일인이 들려주는 개인사가 바로 이 영화가 가지는 힘이다. 한편으로는 공적 기억과 사적 기억 ‘사이’, 한편으로는 공식 역사와 사적 체험 ‘사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매우 강렬한 이미지들로 포진되어 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름 가득한 흑백의 폼셀 얼굴은 인간의 육체에 새겨진 세월을 고스란히 시각화한다. 영화 내내 다양한 각도로 그러나 가까이 밀착되어 담겨 진 그녀의 얼굴은 그 자체로 많은 말을 건넨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되는 전 세계 뉴스릴과 프로파간다 영상 클립들 역시 사적 기억과 공적 역사를 꿰어내면서 당시 극단적인 시대 상황을 이미지로 알려낸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그녀의 이야기 자체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성되는 우리 스스로의 감정과 판단에 주목하게 하는 힘이 있다. 마치 같은 공간에서 그
Director
나치의 선전장관이었던 조셉 괴벨스의 개인 비서 및 속기사로 일했던 브룬힐데 폼셀은 이제 105세이다. 언제나 본인 스스로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20세기의 주요 역사적 격변기와 그 이후 독일인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전쟁과 파시즘의 위협을 오래전에 극복했다고 믿고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이것이 사람들의 착각일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영화는 105세 할머니 브룬힐데 폼셀의 이야기이다. 1, 2차 대전을 모두 겪고 독일 방송국을 거쳐 나치의 선전 장관이던 조셉 괴벨스의 비서를 지낸 그녀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동료가 아니라 그저 고용인이었다는 그녀지만 나치의 흥망성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영화는 20세기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낸 그녀의 삶을 한편으로는 지극히 사적인 기억에 의존한 개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파운드 푸티지 영상들을 통해 당시 시대와 교차한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아니 정확히는 가해자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그러나 본인은 인정하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한 독일인이 들려주는 개인사가 바로 이 영화가 가지는 힘이다. 한편으로는 공적 기억과 사적 기억 ‘사이’, 한편으로는 공식 역사와 사적 체험 ‘사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매우 강렬한 이미지들로 포진되어 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름 가득한 흑백의 폼셀 얼굴은 인간의 육체에 새겨진 세월을 고스란히 시각화한다. 영화 내내 다양한 각도로 그러나 가까이 밀착되어 담겨 진 그녀의 얼굴은 그 자체로 많은 말을 건넨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되는 전 세계 뉴스릴과 프로파간다 영상 클립들 역시 사적 기억과 공적 역사를 꿰어내면서 당시 극단적인 시대 상황을 이미지로 알려낸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그녀의 이야기 자체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성되는 우리 스스로의 감정과 판단에 주목하게 하는 힘이 있다. 마치 같은 공간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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