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Story
18세의 시골 처녀 복녀(강수연)는 20세 연상의 서서방(김인문)에게 80전에 팔려간다. 무능하고 게으른 서서방 때문에 둘은 행랑살이에서 쫓겨나 빈민굴로 이사하고 복녀는 염전에서 일한다. 그녀는 염전감독에게 강간 당한 후, 순수하던 모습을 바꾸고 세상 처세를 깨닫는다.
살아가기 쉬운 방법을 택하면서 복녀는 점점 윤택해지고 농장경영자 왕서방(이대근)의 정부가 된다. 남편은 편안한 생활에 익숙해져 그런 복녀를 권장하는 기운까지 보인다. 그러나 왕서방이 장가를 들게 되자 질투에 눈이 먼 복녀는 낫을 들고 왕서방을 찾아간다. 우발적으로 왕서방에게 죽임을 당한 복녀의 시체 앞에서 그녀의 남편과 최주무, 왕서방, 순사는 섬뜩한 거래를 시작한다.
Original Story
독일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한 김명우는 작곡 발표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그곳에서 지숙이라는 피아니스트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날 위독한 어머니의 병원비를 구하러 나간 지숙이 한달 째 소식이 없자, 명우는 혼자서 지숙 어머니의 장례를 치룬다. 한달 후 동네에 불이 나고 지숙은 교회당으로 숨어 들어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때 명우는 지숙을 목격하게 된다. 병원비를 얻으려고 찾아갔던 가게의 아주머니로부터 모욕을 당한 지숙이 복수심에 불을 놓은 것이었음을 알게 된 명우는 지숙이 광염소나타를 완성할 수 있도록 수사망으로부터 보호해준다.
Original Story
양반한테 시집간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죽어도 양반은 겻불을 쪼이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복녀의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산판 송충이 잡이로써 끼니를 이어가던 복녀가 그나마 치근덕 거리는 감독 눈 밖에 나는 바람에 끝장이었다. 그러자 남편은 중국인에게 돈을 빌려쓰고 어디론지 사라진다. 복녀는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중국집 채마 밭에서 일하게 되었다. 얼마후에 돌아온 남편은 복녀와 중국인 사이를 의심한다. 그리하여 그는 중국인을 살해하려 하다가 오히려 자기가 피살되고 만다. 복녀는 울었다. 기구한 운명을 저주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