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공도희 여사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자기자신을 잃을 정도의 스케줄이 결국은 허탈과 혼돈속으로 빠진다. 어느날 공도희여사는 점술가로부터 전생에 대해서 얘기를 드든ㄴ다. 그녀의 차는 미친듯이 고속도로를 달리며 한 도시에서 광녀의 인도를 받으며 화려한 외출은 시작된다. 남편이라 일컫는 용달호라는 사나이와 7살된 딸 진영과의 생활이 시작되며 끝내는 몰래 배를 저어 그곳을 탈출한다. 서울로 올라온 공도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의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 떨어진다. 갑자기 조용해진 주위, 공도희는 눈을 떠본다, 어느 부둣가 공도희 여사는 지금 그가 타고 있는 차 속에 있었다. 그녀는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아직도 무어가 무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해서 언제 누구에게 생길 화려한 외출을 여사가 다녀온 것이다.
벚꽃이 피고 또 새봄은 왔건만 춘삼은 자신을 성례시켜주기로 한 봉필영감 집에서 3년째 머슴살이 중이다. 점순의 키가 크지 않을 것이라 여겨 성실한 춘삼을 몇 년 더 머슴으로 부려먹을 요량인 봉필영감은 이미 마을의 몽태를 비롯해 여러 장정을 머슴으로 써먹다 그들이 제 풀에 지쳐 달아나게 한 전력이 있다. 춘삼은 점순의 키가 안자랄까봐 무거운 물동이도 지지 못하게 하며 그녀가 자라기만을 기다리지만, 점순은 키만 크면 어른이냐며, 밤낮 우직하게 일만 하는 춘삼을 오히려 원망한다. 한편 봉필영감에게는 점순이 못지 않게 그녀를 구실삼아 실컷 머슴을 부릴 수 있었던 큰 딸이 있었는데, 머슴 중 한 남자와 함께 도망가 버린 지 오래됐다. 답답한 춘삼은 구장어른을 찾아가 자신이 성례를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춘삼이 딱해 보인 구장어른은 자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며, 봉필 영감이 젊은 시절 그의 장인에게 써먹었던 방법을 넌지시 일러준다. 어느 날, 봉필영감으로부터 도망쳤던 점순의 언니 부부가 커다란 트럭을 타고 돌아오고, 봉필영감은 그들이 크게 성공한 줄 알며 마을 사람들에게 으스댄다. 봉필영감은 장인의 보약까지 해온 옛 머슴을 드디어 사위로 인정하고, 그가 부탁한 쌀 20가마니를 내어주지만, 곧 그가 자기 딸까지 속여가며 사기를 친 것임이 드러난다. 봉필영감은 춘삼에게 돼지를 팔아오라고 읍내로 보내놓고, 몽태에게 쌀 20가마니를 찾아오면 점순을 준다고 공약한다. 이를 듣고 점순이 울자 춘삼은 구장이 일러준 대로, 그 옛날 봉필영감이 써먹었던 방식대로, 장인의 그곳을 움켜잡고 협박을 해서 결혼 승낙을 받아내고 만다.
이층집 새댁 미진은 신식 새댁이어서 모두들 미니새댁이라고 불렀다. 미진은 시집의 모든 생활양식을 현대화하려고 하지만 완고한 시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비교적 현대적인 멋을 아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도와 준다. 마침내 시어머니와 온가족이 한식탁에 모여 앉아 식사하는 화목한 현대적 가족이 된다.
전쟁은 산골짜기 대밭마을에 까지 비극의 씨를 뿌렸다. 빨치산들은 이 마을의 남자들을 모조리 끌고가서 마을에는 남자들이 없다. 마을사람들은 대나무 밭을 경작하고 죽물을 만들며 살아가는데 불시에 빨치산들이 나타나 양식을 약탈해 가기 때문에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마을에 산에서 탈출한 규복이가 나타난다. 점례는 규복을 대밭속에 숨겨준다. 규복은 탈출은 했지만 잠시나마 놈들의 일원이었다는 죄책감에 자수를 못한다. 시간이 흘러갈 수록 규복과 점례는 서로 사랑하게 되며, 이 마을에 남자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퍼지고 점례의 뒤를 밟은 사월에게 두사람 사이가 발각된다. 남자의 품이 그리운 사월은 남자를 고발하겠다 하여 규복의 품을 찾는다. 규복이 자수하기로 마음 속으로 결정했을 때 게릴라 소탕작전이 시작되어 대밭을 태우며 규복은 불길에 싸여 죽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이제 이 마을에도 평화와 번영이 찾아온다.
Ttosun, a young hard-working woman with a good heart, falls in love with a driver but her father disapproves of the match.
Three men who have been taken to the compulsory labour under the Japanese colonialism turn back to their hometown, a fishing village. They break the injustice and corrupt customs and rebuild the devastated village with the help of the village gir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