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ê Vũ Long

참여 작품

Between Shadow and Soul
Mây, a fourteen year-old girl is being married as the third wife to a rich landowner in the late 19th century Northern Vietnam. A black & white version of The Third Wife with no dialogue and new music.
세 번째 부인
Hung
19세기 베트남, 14세 소녀 마이는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꽃단장한 배를 타고 간다.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나이가 훨씬 많은 지주의 셋째 부인이 되는 것. 홍등이 밝혀지고 무사히 첫날밤을 치른다. 눈치가 빠른 마이는 다른 부인들과도 잘 지내고 둘째 부인의 딸과도 자매처럼 지낸다. 성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인이 되어가는 한편, 빨리 아들을 낳아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한다. 머지않아 순조롭게 임신을 하고 태교를 하던 중, 중매결혼을 앞둔 장성한 첫째 부인의 아들과 친언니처럼 살갑게 지내는 둘째 부인이 서로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이 자신도 둘째 부인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는데…. 몸종 간에도 허락 없이 임신을 하면 처벌을 받는 시대를 배경으로 성장과 금기, 자유와 극단의 선택에 이르게 한 다층적인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단순히 오리엔탈 에로티시즘으로 보게 된다면 이 영화가 드러내고자 하는 여성의 성장이라는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메시지를 놓치는 일이 될 것이다. (박성호/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여름의 수직선에서
Hoa
베트남의 대도시 하노이. 23살의 리엔은 배우인 오빠와 함께 살면서 큰언니 수옹의 가게에서 일한다. 수옹의 남편 콕은 사진작가이며 작업을 위해 자주 여행을 떠나고, 둘째인 칸의 남편은 집에서 글을 쓰며 책을 준비한다. 어머니의 기일에 모여 식사를 준비하는 세 자매의 평화로운 모습처럼 그들은 든든한 가족애와 서로에 대한 신뢰로 충만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뜨거운 햇살에 갈라지는 대지와 같이 그들의 관계와 내면에는 미묘한 균열이 있다. 리엔은 오빠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큰언니 부부는 각자 애인을 가지고 있지만 파경이 두려워 밝히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