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적인 성격의 남자. 큰 빚을 지고 궁지에 몰리자, 우연히 발생한 사건과 예측 불허의 상황을 이용해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고국을 떠나 오랜 세월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던 그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옛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사라지고 난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낀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점차 집착으로 변해 간다.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사라져 완전히 잊힐 수 있을까? 뒤돌아보지 않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뛰어난 영상미와 몰입의 경험을 선사할 장대한 영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는 멕시코 출신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실베리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고향인 멕시코로 떠나는 사적이고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다. 명망 있는 국제 시상식의 수상자로 지명된 실베리오는 고국을 다시 찾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그때는 이 간단한 여행이 자신을 실존적 한계로 몰고 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다. 그가 경험하는 기억의 어리석음과 두려움이 현재로 관통해 들어오면서 실베리오의 일상은 당혹감과 경이로움으로 채워지게 된다. 실베리오는 때로는 뭉클하게, 또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며, 보편적인 동시에 매우 사적인 질문들을 붙들고, 씨름하기 시작한다. 정체성, 성공, 죽음이라는 한계, 멕시코의 역사, 그리고 아내, 아이들과 공유하는 가족이라는 깊은 정서적 유대까지 그의 질문은 이어진다. 그리고 이 매우 독특한 시대에 과연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Julio and Ana have been together for more than fifteen years. They have become a couple who no longer look at nor touch one another, and who have made daily fighting the essence of their relationship. This evening, Ana has invited their upstairs neighbors to come round, Salva and Laura, a couple younger than them, pleasant and friendly, but whose noises are now an annoyance for Julio and Ana... or perhaps a stimulus? The upstairs neighbors will make them an unusual and surprising proposal which will turn the evening into an exaggerated and cathartic experience for all four.
Florencia, a rising actress, ends up falling in love with her co-star, a famous film star. When they decide to marry, Florencia becomes aware that in reality she fell in love with the character and that her husband is indeed a real idiot.
카를로스는 자신이 전설적인 팝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환생이라는 환상 속에 빠져 살고 있는 대책 없는 모창 가수다. 딸 이름까지 엘비스의 딸과 똑같이 지어버린 이 변변찮은 남편을 내쫓고 지내던 아내가 교통사고로 입원하자 카를로스는 얼굴조차 몰랐던 어린 딸을 혼자 돌보게 된다. 처음에는 남보다 더 서먹하고 어색했지만 서서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 마침내 아내가 퇴원을 하고 카를로스는 이제 ‘엘비스’와 ‘카를로스’ 중 하나의 삶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