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hee
의문의 자살을 선택한 언니 윤주 대신에 영화의 주인공이 된 윤희는 타박상으로 눈을 다친다. 영화의 내레이터인 영화감독인 김감독은, 영화 만들기를 통해 영화 속 인물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던 과거의 윤주를 기억해간다. 윤희는 애인 한기를 멀리하면서 언니 윤주에 대한 기억을 불안하게 넘나든다. 깊고 음산한 동굴로 이끄는 음악에 빠져들었던 윤주처럼, 윤희는 점점 윤주를 닮아간다. 마치 어린 시절의 그녀들이 한기를 서로 차지하려고 질투와 경계를 했을 때처럼, 모든 것은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언니가 즐겨 찾던 호숫가를 거닐고, 언니처럼 도마질을 하면서 영화의 주인공이 되려고 애쓴다. 그러나 언니의 환영과 환청 속에서 점점 심하게 불안한 강박관념에 빠져든다. 윤희는 숲을 달리면서 폭포에 다다르는데...
Ryung Ha
세상에 단 둘뿐인 가족 장우와 은지. 부둣가 마을의 재개발로 장우는 은지를 위해 서울로 이사를 결심하지만, 은지가 홀연히 사라지고 3일 만에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목격자도 단서도 증거도 없이 홀로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된 장우는 동생의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재에서 넋건지기굿(저승 가는 길 배불리 먹고 가라고 붉은 천에 밥이 한가득 담긴 놋그릇을 바다를 향해 던지는 의식)의 그릇이 흘러 간 곳에 우연히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장우를 피해 달아나는 그를 죽은 동생이 범인으로 지목한 거라 생각한 장우는 그놈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예지력으로 마을에서 외톨이처럼 지내는 시은은 자신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걸어준 유일한 친구 은지의 죽음을 보지만 외면하고, 그 죄책감에 장우에게 다가선다. 또 다른 죽음을 예견한 시은. 장우는 시은이 예견한 장소에 나타난 그놈의 흔적을 쫓아가다 평소 사람 좋기로 소문난 동네 약국의 약사에게 이른다. 그를 범인으로 믿는 장우. 경찰은 장우의 얘기를 무시하고 장우의 먼 친척 형을 용의자로 검거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장우는 무작정 약사를 쫓기 시작하는데…
Ro-mi
5년전, 그에게 당했지만 이제 복수를 위해 위풍당당 돌아왔다! 구타인생 청산 위해 당당히 독립했지만 사회는 역시 추웠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그 집에 돌아가야 했지만 원수 같은 그와의 관계를 떠올려보니 매일 치열하게 복수의 칼날을 갈 수 밖에 없다. 88만원도 고마운 내 인생. 어쩌다 보니 애아범 되게 생겼고 내 앞가림도 어려운데 그와의 혈전으로 연일 내 전투 게이지는 상승, 또 상승이다! 일평생, 나는 1인자였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라이벌이 등장했다! 5년 전에 뛰쳐 나갔던 그 녀석이 돌아왔다. 일평생 내 집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내가 슬슬 밀린다. 그러나 나를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된다. 나는 모든 이들이 치를 떠는 전문 고발꾼. 공포의 빨간 모자다. 내 아들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내 명성은 내가 지킨다! 그는 어쨌든 아빠, 그 녀석은 아들.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혈연 라이벌의 일생일대 혈전이 이제 시작된다!
Hyeon-joo
살인마로부터 처참히 짓밟히고, 눈 앞에서 사랑하는 가족마저 잔인하게 잃은 은아, 몸이 불편한 자신을 대신해 복수를 실행할 다섯 명을 모은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 다섯이 있어야 완성되는 마무리까지 완벽한 계획. 그녀의 생명과 맞바꾼 핏빛 복수가 시작된다!
Soo-Jin
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술주정뱅이에 만년백수인 아버지(안내상)와 그런 가장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을 일삼는 엄마(김소희),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다. 홀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워 신문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배급소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조숙한 '독고다이' 소년 창근(김동영)을 만난다. 진우는 창근에게 담배와 술, 여자 다루는 법을 배워가며,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세상 사는 법을 터득해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 문정을 우연히 목격한 진우. 아무것도 모르는 창근은 진우의 엄마를 여느 술집여자처럼 조롱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는 걸 말하지 않는다. 그저 달콤했던 유년기를 지나 세상의 빛과 어둠을 알게 된 진우. 세상이 창근 말처럼 정글이란 걸 조금씩 깨달을 즈음, 가출했던 아버지가 일여 년 만에 무일푼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는데…
Yong-ran
“올해도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에서 특별보충수업을 한다.” 명문 사립 우성 고등학교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 특별 수업을 받게 된다. 전교 1등이자 우성고 최고의 엄친딸 지윤, 고교 야구선수 킹카 관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세희, 전직 고교 수영선수 나래, 로얄 스터디 그룹의 만년 2등 수일, 예민한 성격으로 성적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현아, 교내 스타 커플 용란과 JK 등 엘리트 학생 30명, 그리고 이들의 담임 선생님인 차선생과 새로 부임해 온 교생 선생님 은수가 학교에 남게 되었다. 첫 날의 수업이 끝나고 어느덧 밤 12:00. 갑자기, 조용한 독서실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그 순간 천장에서 온 몸이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 된 시체가 떨어진다. 그리고 교내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 “지금부터 특별반 여러분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 중에서 한 명씩 죽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아비규환의 상태에 빠진 아이들, 학교를 빠져 나가보려고 하지만, 이미 밖으로 통하는 모든 문은 잠겨진 상태. 생활관을 나가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보지만 피할 수도, 맞설 수도 없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