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er
시를 쓰는 남편(하비에르 바르뎀)과, 집을 꾸미는 아내(제니퍼 로렌스). 이들 부부의 보금자리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살던 집인데, 이곳은 한때 큰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가 아내의 헌신으로 재건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의 집에 손님이 찾아온다.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는 남자(에드 해리스)는 하룻밤 신세를 지는가 싶더니 부부의 집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의사의 다른 가족들이 연달아 찾아오며 아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고갈로 시를 쓰지 못하고 있던 남편은 낯선 손님들의 방문이 새로운 영감을 준다며 그들을 집에 머물게 하는데...
Mr. Stein / Patron
뉴욕 발레단에 소속된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전직 발레리나 출신인 엄마 에리카(바바라 허쉬)의 총애를 받으며 모든 것을 발레에 바치고 있다. 예술 감독 토마스 리로이(뱅상 카셀)는 백조와 흑조라는 베스(위노나 라이더)를 새로운 시즌의 오프닝 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강판시키고 니나를 발탁한다. 하지만 순수하고 나약한 백조 연기에 비해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를 연기하는 데에는 어딘지 불안한 니나. 게다가 새로 입단한 릴리(밀라 쿠니스)는 니나처럼 정교한 테크닉은 없지만,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관능미로 은근히 비교 대상이 되는데...
Annoyed Man at Deli Counter
현란한 테크닉과 무대 매너로 80년대를 주름잡은 최고의 스타 레슬러 랜디 '더 램' 로빈슨(미키 루크). 20년이 지난 지금, 심장이상을 이유로 평생의 꿈과 열정을 쏟아냈던 링을 떠나 식료품 상점에서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던 랜디는 단골 술집의 스트리퍼 캐시디(마리사 토메이)와 그의 유일한 혈육인 딸 스테파니(에반 레이첼 우드)를 통해 평범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에게 더욱 큰 상처로 돌아온다. 결국,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를 뒤로 한 채 그의 생애 최고의 레슬링 매치를 위해 링에 오를 준비를 한다.
Lab Technician
16세기 스페인, 충실한 기사 토마스(휴 잭맨)는 적으로부터 아름다운 여왕 이자벨(레이첼 와이즈)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운다. 여왕은 토마스에게 영생의 나무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토마스는 신비의 나무를 찾아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한다. 21세기 어느 연구실, 의사 토미(휴 잭맨)는 첫눈이 내린다며 자신을 찾아온 아내, 이지(레이첼 와이즈)를 매몰차게 돌려보내면서 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만 몰두한다. 토미가 연구에 매진하는 이유는 바로 이지가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모르는 암환자이기 때문. 26세기 우주의 어느곳, 톰(휴 잭맨)은 천년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미스테리의 정체를 찾기 위해 생명의 나무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기 위해 삶과 죽음, 영생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는 톰의 여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3가지 시대, 3가지 사랑…
그러나 사랑과 불멸의 생명에 대한 단 한가지 이야기!
Newspaper Man on Train
미망인 사라는 평소에 TV 다이어트 강의 <태피 티본스 쇼>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라는 그 TV 쇼의 출연 섭외를 받고 들떠, 남편과 함께 참석한 아들의 고교 졸업식 때 입었던 아름다운 빨간 드레스 속의 자신을 상상하지만 살이 찐 그녀에게 드레스는 너무 작아져 버렸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빨간 드레스 속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의사를 만나 알약을 복용하면서 위험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한편, 약을 사기 위해 엄마의 애장품 1호 TV를 동네 중고점에 끊임없이 팔아치우는 사라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 해리는 삶의 목표 없이 헤매이는 아름다운 여자친구 마리온과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외부의 현실과는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해리의 친구 타이론과 함께 한탕 해 멋지게 살아보자고 결심한 이들은 마약 딜러로 나서 성공하지만 모두 헤로인 중독자가 된다. 처음에 쉽게 얻어진 승리감에 도취한 사라는 점점 더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면서 수척해지고 방향감을 잃어간다. 이제는 자신의 아파트에 고립되어 냉장고, TV가 자신을 공격하는 여러가지 환각에 사로잡히고, 타이론은 거래 중 경찰에 잡혀 보석금으로 모은 돈 모두를 날리며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는데...
Man Delivering Suitcase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불안한 성격의 맥스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발견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그는 '질서가 있는 혼란'이라 할 수 있는 주식 시장의 메커니즘을 구성하고 있는 숫자들 사이의 질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해 온 터. 작업이 완결 상태에 이르렀을 즈음, 그에게 혼란이 생긴다. 금융 시장을 지배하려는 월 스트리트의 한 금융 회사 뿐 아니라 코란에 숨겨진 숫자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 신도들에게 쫓기게 된 것이다. 맥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신병에 맞서기 위해 암호 해독에 골몰한다. 마침내 그는 모든 사람의 목숨을 바쳐서까지 알고 싶어하는 비밀을 서서히 벗겨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