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hun Yu

참여 작품

삼포가는 길
Screenplay
막노동으로 하루를 사는 영달은 겨울 벌판에서 공사장을 전전하는 출옥수 정씨를 만나 그가 10년 만에 찾아가는 고향 삼포에 동행한다. 둘은 산길을 걷다가 도망쳐 나온 술집 작부 백화를 만나 고향이 없는 백화를 삼포에 데려가 주기로 한다. 가진 것도 고향도 없지만 그래서 순박할 수 밖에 없는 세 사람의 여정은 설원 위로 계속되고 마침내 목적지인 강천역에 도착한다. 그러나 정씨가 얘기한 것과는 달리 삼포는 현대화의 바람을 타고 한참 개발 중이다. 그들은 마음의 고향 삼포를 잃고 백화는 영달이 남은 돈을 털어 사준 차표를 가지고 떠나 버린다.
돌아온 외다리
Writer
1930년대 중국 하르빈 암흑가에서 발의 명수로 이름을 떨치던 용철은 애인 향숙의 간청으로 어두운 생활을 청산한다. 이에 보스 왕해림이 심복 야마모도 일당과 함께 황금을 운반하는 마차를 털어 줄 것을 요구하자 용철은 수락하고 만다. 그러나 그 마차의 주인이 향숙의 오빠임이 밝혀지고 죄의식에 빠진 용철은 자신의 다리를 못쓰게 만든 뒤 향숙의 곁을 떠나 술로 세월을 보낸다. 한편 야마모도는 왕해림을 없애고 향숙까지 손에 넣는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용철은 독립군 김승과 함께 야마모도 일당을 무찌르고 그의 수중에 있는 황금을 찾아 조선독립군 본부를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