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에 있는 독일의료원에서 의학공부를 마치고 에도로 돌아온 야스모토는 시골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게 된다. 귀족들을 상대하는 왕립의료원에서 일하기를 원했던 그는 하층민들이 주로 오는 공동 진료소로 오게 되자 불만을 품게 된다. 하지만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던 야스모토는 ‘붉은 수염’이라 불리는 시골 병원장의 진정한 모습에 점차 동화되어 가면서 진정한 의술을 배우게 된다.
신발 제조 회사의 중역인 곤도는 회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회사에 투자한 상태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아들이 납치됐으며 범인이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고 회사냐 아들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하지만 정작 납치된 것은 그의 아들이 아니라 그의 운전사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도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