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 Sok-yang

참여 작품

비 오는 날 수채화
Shepherd
천호(이경영)와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지수(강석현)는 지방유지인 개신교 장로의 집에 입양된다. 지수는 새 누이동생이 될 지혜(옥소리)를 만나 사랑을 느끼지만 양부의 뜻대로 서울 신학대학에 입학한다. 지혜가 지방 미대에 입학하자 떨어져 있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사랑은 더욱 절실해진다. 술집 종업원인 경애는 지수에게 접근하지만 지혜 때문에 좌절하고 히로뽕에 손을 댄다. 지수는 그녀를 구출하려다가 술집 폭력배들의 폭력에 굴복하고 학교를 뛰쳐나온다. 양부에게 지혜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내비치는 지수, 그러나 양부의 분노만 사게 되어 집에서 쫓겨나고 경애가 일하는 술집에 취직한다. 경애를 보호해주려는 지수는 그녀의 임신을 계기로 술집 주인과 갈등이 심해져 그를 찌르고 만다. 그는 이 일로 수감되고 지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의 무게로 모든 기억을 상실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지수의 출감 날, 전도사가 된 천조와 천조의 부인이 된 경애가 마중나온 가운데 건강한 지혜의 모습이 보인다. (박민)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계해년이 다 저물어가는 어느 날 사내는, 벽장 구석진 곳에 두었던 3년전에 죽은 아내의 유골을 꺼내든다. 그는 유골을 뿌릴 곳을 물색하기 위해 막연히 떠난 동해에서, 문득 맞닥트린 바다에의 충동으로 '물치'라는 곳에 내린다. 여행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대화, 흐르는듯한 풍경들이 사내의 머릿속에 각인된, 지나간 기억들과 환영을 상기시킨다. 우연히 만나 하마터면 함께 살림을 차릴 뻔 했으나, 마지막 순간, 운명적인 헤어짐을 맛보았던 어느 간호원과의 짧은 인연이 기억 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사내 사흘동안 죽은 아내의 환영을 따라 낯선 고장을 마치 운영의 여로를 밟듯 떠돌아다닌다.
장사의 꿈
Fortune teller
씨름선수로 형편없는 참패를 당한 일봉(임성민 분)은 귀향을 포기한 채 서울의 거리를 방황하다 어느 동성애자(남포동 분)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결국 그는 배우 권유를 받는데, 싸구려 도색 영화의 배우였지만 그는 그곳에서 애자(금보라 분)를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 배우 일을 집어 치우고 애자는 임신을 하게 된다. 약장수(김인문 분)와 함께 전국을 떠돌며 일하던 중, 자동차 사고로 애자가 유산을 하게 된다. 상심한 일봉은 자신의 무능을 저주하고 둘은 일년동안 떨어져 있기로 한다. 그 일년동안 일봉은 애자를 위해 남창 일을 하면서 무섭게 돈을 벌지만 스스로 몸과 마음을 버린다. 일년 후 약속 장소엔 애자가 나타나지 않는데. 마침내 그는 밤무대에서 누드 모델로 전락한 그녀를 발견한다
요
기울어져가는 이씨가문에 미령은 데릴사위로 남편 송지광을 맞이하나 지광의 무인지경 행동에 화병을 얻고, 이때 미령의 친구 여옥이 등장한다. 여옥은 미령을 간호하나 지광의 행패에 여옥과 미령은 무의식중에 지광을 살해한다. 그후 미령은 지광의 환영에 병세가 악화되어 숨을 거두자 지광과 여옥은 결혼한다. 이제까지 그들은 서로 짜고서 의식적으로 미령을 죽인 것이다. 지광과 여옥의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는데 미령의 환영이 괴롭히기 시작한다. 지광은 정신착란을 일으켜 미령의 환영을 쫓다가 불에 타 죽고 여옥은 신경쇠약에 걸려 정신이상이 된다. 미령은 살아서 사죄하듯 여승이 된다.
장화홍련전
Jang-hwa and Hong-ryeon, the daughters of Bae the official governor, die of their stepmother's unfair maltreatment. Jang-hwa's ghost appears in front of a district judge every night begging for clarification of their deaths. The district judge lets the stepmother confess the cause of Jang-hwa's death, and then punishes her. It clears all enm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