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80년대,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던 당시 운동권 학생으로 수배중인 상호가 어느 시골 마을에 숨어든다. 허름한 목조 건물 2층에 세들어 살게 된 상호는 어느날 바닥에 난 구멍을 발견한다. 무심히 그 구멍을 들여다본 상호는 아래층 여자 희란과 남편의 정사를 엿보게 된다. 희란은 남편이 출근하면서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에 방안에 갇혀 사는 여자다. 어느날 상호는 남편이 흘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남편과 희란의 정사과정을 늘 지켜보던 상호는 남편이 하던 대로 희란을 애무하기 시작하고 희란은 습관처럼 받아들인다. 다시 희란을 찾아간 상호는 이번엔 다르게 애무해 희란에게 들키지만 희란은 그를 받아들인다. 그 후 그들은 남편이 없는 틈을 타 둘만의 정사를 즐기는데...
Director
서린(이수아)은 극장에서 팝콘과 함께 엄마에게서 버려진 후 혼자 살아가는 방법으로 남자들의 가방을 훔치기 시작한다. 어느 날 그녀는 정일(박신양)의 가방을 훔치고 그 속에 들어있던 소형 녹음기를 발견한다. 서린은 녹음 내용을 통해 그가 심한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잘 수 없으며 야간 택시를 몰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린은 정일의 택시 안에서 우연히 첫 만남을 갖게 된다. 서린은 녹음된 정일의 순수함에 끌리고, 정일 역시 서린과의 첫 만남에서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어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데...
Director
An omnibus of three short stories revolving around three generations of a single family. 'Father'--Myeong-hie's mother becomes the fourth wife of Park Han-seob at a time when it was legally possible to have more than one wife. However she finds herself treated as little more than a maid. 'Hope'--The rapid developments in society are marred by political turbulance which causes Mi-ran to become a student activist and permits her brother, Jeong-min, to enter into a homosexual relationship 'Family'--Jeong-min, having grown up without a father, seeks comfort and love from other men.
Jin-yong
아버지를 목사로 둔 요한은 자유분방한 사나이로, 신학대학에 입학했다가 휴학하게 된다. 외국어에 능통한 카츄사병으로 편한 군대 생활을 하다가 제대 후 미8군 교육 센타 교관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미본토 군사학교 교원으로 선발되어 이민으로의 길이 열리자 서둘러 결혼을 한다. 희망에 차 있던 요한은 눈에 이상이 오게 되어 치료에 전념하지만 결국 실명한다. 절망에 빠진 요한은 방황하던 중 찬란한 광채와 함께 하늘의 목소리를 듣는 경이로운 체험을 하고 새로운 각성과 용기를 얻는다. 서울역까지 흘러들어간 요한은 구두닦이 꼬마 진용과 친하게 되어 그의 도움으로 잠자리를 얻고 자신의 소명을 깨닫는다. 요한은 신학공부의 길을 찾던 중 뉴욕의 헬렌켈러 재단으로부터 신학공부에 필요한 것을 지급 받게 되고 맹인교회를 시작한다. 안요한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청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렌즈의 초점을 나가게 하거나 흑백 화면을 활용하는 등 주인공의 구원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이장호 감독의 실험 정신이 빛난다.
단짝 친구 주리와 공주는 각각 깨소금과 옥떨메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재치있는 장난으로 선생님들을 골탕먹이고 마음에 드는 미술선생님에게는 자신의 친언니를 소개시켜주는 등 귀여운 장난을 함께 펼치는 둘은 학교의 명물로 소문이 난다. 그러다가 깨소금과 옥떨메는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서먹서먹하게 된다. 개학식 날 옥떨메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깨소금은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친구들과 함께 옥떨메를 찾기에 나선다. 알고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옥떨메는 학교를 그만두고 계란장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친구들은 옥떨메 돕기운동에 나서 학교에 온통 계란소동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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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태연과의 사이에 딸 슬아를 둔 선영은 권태롭기만 한 일상속에서 출판사를 경영하는 친구인 이혼녀 윤주의 부탁을 받고 취재여행을 떠난다. 삼류 사진작가 춘호와 취재에 동행한 선영은 충동적인 행동을 일삼는 춘호를 통해 자기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틀로 부터의 자유를 느낀다. 그러다가 남편에게 여자가 있음을 안 선영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소박한 꿈이 무너져가고 동시에 계속되는 춘호의 집요한 사랑에 빠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객원기자일이 끝나고 출판사 창립1주년 파티에서 선영은 춘호에게 더이상의 만남을 거절하고 춘호도 사랑한다는 말만을 남기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