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미치코와 함께 살고 있는 초로의 신사 히라야마. 히라야마는 친한 친구로부터 딸을 결혼시키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자신의 눈에 비친 딸은 어리게만 보인다. 이후 술에 취한 중학교 은사를 집까지 배웅했다가, 그 옛날 아름다웠던 은사의 딸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버지를 걱정하며 늙고 초췌한 모습으로 변해있는 모습을 보고 딸 미치코를 떠올린다.
일본영화계 전체가 하향세를 그릴 즈음 오즈와 노다 콤비가 만든 마지막 작품이자 오즈의 유작. 실제 미혼으로 평생을 살았던 오즈가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애정은 남달랐고, 이 작품의 시나리오 집필 중에 어머니를 잃은 오즈가 바라보는 노년의 고독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가혹하고 엄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밝고 유머러스한 화면의 저변에 흐르는 적막감이 선명하게 그려져 가슴을 에이는 이 영화는 이제까지의 작품 중 최고의 원숙미를 자랑하는 영화다. 부드러운 유머와 함께 이제까지 즐겨 다루어왔던 이전 테마로 다시 돌아간 작품이다.
A coming-of-age story portrayed as the loss of all youthful illusions. Sixteen-year-old Yoichi dreams of becoming a sailor. His parents are fishmongers, and Yoichi lives together with them and his four siblings in cramped living conditions. His beloved younger sister is given to a wealthy, childless uncle; his best friend moves away; the girl he fell in love with from afar is with someone else: little by little, Yoichi loses all the people that are important to him.
결혼 8년째를 맞아 부부생활에 권태를 느끼던 회사원 스기야마 쇼지는 어느 날 샐러리맨들의 하이킹 모임에 갔다가 타이피스트로 일하는 아름답고 쾌활한 가네코 지요와 사랑에 빠진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아내 마사코는 집을 나가는데.. ‘결혼’과 ‘죽음’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아닌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이제까지 오즈가 주로 다루었던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이 작품은 메이저 영화사인 쇼치쿠의 의견을 수렴해 관객 취향에 부합하는 일부 성적 문제가 가미된 멜로드라마로 탄생되었지만 여전히 오즈적 영화 스타일은 고수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일본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오즈는 이 작품에서도 일본문화 속에 깊이 존재하는 인생의 순환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이어가고 있다. (from Naver 영화)
This drama of middle-class life in postwar Japan tells the story lower-middle-class workers in the city of Kawasaki, and their troubles and travails.
Yone
다케오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반면 남편 모키치는 성실하고 돈을 쓸 줄 모르는데다가 직장과 집을 오가는 생활에만 익숙한 일벌레다. 다케오는 그런 남편이 답답해 매번 무시하기 일쑤다. 어느 날 다케오와 모키치는 크게 다투게 되고 그 일로 다케오는 친정집으로 향한다. 그 사이 남편은 우루과이로 출장을 떠나고 다케오는 모키치를 그리워한다.
소와 말들이 뛰노는 평화롭고 한적한 산골 마을. 어릴 적 가출을 한 뒤 도쿄에서 스트립퍼로 일하고 있는 카르멘이란 예명의 오킨이 자칭 금의환향을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오킨은 자신의 직업을 '정말로' 예술이라고 믿고 있는, 머리가 약간 모자라는 여자다. 오킨의 언니는 그 편지를 들고 가서 아버지께 보이며 오킨의 금의환향(?)을 허락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아버지의 반응은 냉담하다. 결국 남편과 상의를 한 끝에, '일본은 문화국가'임을, 그래서 응당 예술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우해 주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교장 선생에게 아버지를 설득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귀향을 허락 받은 오킨. 산골 마을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파격적인 모습으로 금의환향을 하게 되고, 그런 오킨과 그 동료 마야의 모습은 순박한 산골 마을 사람에게 일대 파문을 일으키며 갖가지 해프닝이 벌이지게 된다. 한편,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탐욕스러운 사업가인 마르쥬는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한 오킨의 스트립쇼를 계획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