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간첩아빠와 간첩 잡는 딸? 아빠 ? 어리바리(?)한 스.파.이. 때는1974년,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만호(39 살)는 14년째 고정간첩으로 살고 있는 남파공작원이다. 불철주야 ‘조국통일’을 위해 밤마다 몰래 북에서 온 암호를 해독하는 등의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남한 사람들보다 더 ‘남한 사람스러운’ 딸바보 아빠일 뿐이다. vs 딸 ? 까칠한 열혈 반.공.소.녀. 만호의 딸 순복(11 살)은 초등학교 4학년 열혈 반공소녀. ‘방범교육표창’까지 받으면서 반공 웅변대회 및 포스터 그리기, 상을 받기 위한 삐라 줍기에 열을 올리다가 드디어 반공 소년소녀들의 로망, ‘간첩잡기’에 나선다. 드디어 찾은 간첩이… 아빠?! 산에서 도굴꾼을 쫓던 순복은 아빠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호도 순복이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와 딸은 서로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만호는 자신으로 인해 순복이 다치게 될까 고민한다. 명랑만화 속 주인공 같은 아빠와 딸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Director
탕 탕 탕! 어느 더운 여름날, 난 은행강도가 되었다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상훈의 택시에 올라탄 양아치 은행강도 철구. 피를 철철 흘리며 돈가방을 붙들고 있는 철구의 한 손엔 상훈의 머리를 겨눈 권총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 택시는 목포를 향해 도망치듯 내달리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 시간은 정지된 듯하다. 인적이 드문 길가 모텔에서 상처를 추스르는 사이 돈가방과 권총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모텔에 머물던 사람들도 하나 둘 종적을 감추는데…. 세 영혼의 자유로운 질주, 오늘 하루 끝까지 가보는 거야! 돈가방을 둘러싸고 철구와 상훈에게 뜻하지 않은 일들이 자꾸만 벌어지는 가운데 모텔 창녀 지수를 만난다. 도망가야 할 사람과 도망가지 않아도 될 사람 그리고 도망갈 수밖에 없는 사람. 이들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질주하며 오늘의 자유를 만끽하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돈다발은 삶의 애착을 부르고 권총은 청춘의 응어리진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데….
Editor
게임에 미쳐 살면서 게임방 아르바이트생 희미를 짝사랑하는 중국집 배달부 주. 하지만 희미는 별 볼일 없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늦은 밤, 주는 거리에서 희미를 닮은 성냥팔이 소녀를 만나 라이터 하나를 산다. 주는 무심코 라이터에 적힌 전화번호를 누른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접속하시겠습니까?" "까짓 거 한번 해보지, 뭐" 게임 접속을 안내하는 목소리. 게임의 목적은 성냥팔이 소녀를 구하고 그녀의 사랑을 얻는 것이다. 사랑을 얻는다는 말에 일단 게임 속으로 들어간 주. 하지만 거기엔 만만찮은 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는 한패가 된 레즈비언 여전사 라라와 함께 이 무지막지한 패거리들에 맞서 한바탕 액션 활극을 펼친다. 그리 잘 싸우진 못했지만 오직 깡다구 하나로 간신히 성냥팔이 소녀가 있는 시스템까지 이르게 된 주는 성냥팔이 소녀를 가두는 시스템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경고! 시스템에 도전하는 자는 바이러스로 간주되어 제거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미 주에게 그런 경고 따윈 들리지 않는다. 성냥팔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리고 그녀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해! 주는 성냥팔이 소녀가 갇힌 시스템을 향해 무모하고도 불가능한 마지막 싸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