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느낄 때, 행복을 박탈당하게 된다.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마음을 주는 사람들. 절망의 늪에서 펼쳐지는 기적의 이야기 70년 전,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죽어가는 한국전쟁고아를 아버지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눈물 훔치던 이가 있었는데 에버렛 스완슨(Everett Swanson, 1913-1965) 이었다. 그가 한국전쟁고아를 향한 연민으로 시작하게 된 컴패션 Compassion은 한국인 고아 캐시를 비롯해 10만 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또한 그가 품었던 아버지 마음은 전 세계 아이들을 향해 흘러갔다. 1994년 아버지를 잃은 르완다 소년 메소드와 2023년, 아들을 잃은 한국 아버지 황태환의 이야기 한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랑의 릴레이 그것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다
코쟁이들이 오강단지 쓰고 달나라 가던 1969년… 밀수 화장품 장사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10살 소년 영래는 아버지 없는 것 빼고는 꿀릴 게 없는 박치기 대장이다. 어느 날, 우연히 엄마의 친구이자 앙숙인 춘자 아줌마에게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가 서울 사는 남산대학생 ‘강성욱’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여태까지 죽었다고 하면서 이름도 안가르쳐 주던 엄마는 순 거짓말쟁이! 이제 아버지가 있다는 서울에 갈 차비만 모으면 되는데… 그때 영래의 눈에 띈 것이 엄마가 쌈할 때마다 까까머리 송수가 구경꾼들에게 팔던 아이스케키! 송수를 따라 무작정 찾아간 아이스케키 공장. 사장에게 케키 장사를 허락받은 영래는 꿈에 부풀어 동네방네 “아~이스케키!” 를 외치며 돌아다녀 보지만, 엄마 몰래 시작한 생애 첫 아르바이트가 쉽지만은 않다. 아이스케키 좀도둑이 있는가 하면, 텃세를 부리며 영래를 괴롭히는 승일 일당도 큰 장애물이다. 그래도 케키 팔아 세상에서 젤로 좋은 신발을 사겠다는 친구 송수와 항상 영래를 감싸주는 공장 주임 인백이 아저씨, 그리고 곧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영래는 하루하루 씩씩하게 케키 장사를 한다. 그러던 중 주인집 아들 석구 때문에 엄마에게 장사하는 것을 덜컥 들켜버린 영래. 아들이 케키 장사하는 이유를 알게 된 엄마는 몹시 불안해하며 케키 공장까지 쫓아와 말린다. 엄마의 불안한 마음은 알지만 아버지가 있다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래는 서울 가는 것을 포기할 수가 없다. 영래는 공장 사장의 강요에 서울까지 밀수 심부름을 가게 된 인백이 아저씨에게 아버지를 찾아봐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며칠 후, 드디어 저 멀리서 인백이 아저씨가 타고 있는 기차가 보이기 시작하고, 영래의 심장은 기대감으로 콩닥콩닥 뛴다. 그러나 기차가 들어오는 순간, 송수와 인백이 아저씨에게 예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