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keeper
삶에 대한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칼 세일즈맨, 길 레나드. 무미건조한 그의 삶에 의미가 되는 것은 오직 하나. 수퍼 스타와 그에 대한 사랑이다. 힘도 안들이는 듯한 스윙으로도 무수한 백구를 펜스 밖으로 날려보내는 메이저 리그 최고의 사나이, 바비 레이번의 팬이라는 사실하나만으로도 그는 행복하다. 그런 길에게 바비가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온다는 사실은 황홀한 사건, 라디오 콜인쇼를 듣고 있던 것은 전화로 바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첫 신호를 보낸다. 이적 이후 바비는 알수 없는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하고, 신출내기 중견수 시절부터 그의 열광적인 팬이었던 길의 인생도 추락하기 시작한다. 반면 라이벌 프리모는 승승장구, 바비의 주위를 맴돌던 길은 그의 슬펌프가 부적과도 같은 백넘버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분노에 휩싸여 어떤 방법으로든지 우상의 넘버 '11'을 되찾아 주리라 결심하는데. 프리모가 다리에 칼이 꽂힌채 시체로 발견된 이후, 바비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수퍼스타의 명성을 되찾고 길 역시 바비의 충실한 팬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환상이 언제까지 계속되지는 않는 법. 바비 주변을 맴돌던 길은 바비의 아들 숀이 바다에 빠지려는 걸 구해주고, 바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프리모가 죽은 이후 다시 제 실력을 찾은 바비에게 길은 프리모라는 방해물이 없어져 다시 실력을 찾아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만, 뜻밖에 바비의 입에서는 팬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말을 하게 되는데...
Mr. Tattersall
바이올린 연주자인 에마(Emma Brody: 매들린 스토우 분)는 여덟살 때 어머니(Emma's Mother: 마릴린 도즈 프랭크 분)의 폭력에 의해 시력을 잃고 20년이 넘도록 암흑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안구 이식 전문의 피어슨 박사(Dr. Ryan Pierce: 피터 프리드먼 분)의 주선으로 안구를 기증 받아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는다. 그러나 수술 후 초기 회복 단계에 종종 발생하는 지각 지체 현상(일종의 시각 장애)으로 불편을 겪다가 우연히 자신의 아파트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목격한다. 한편 시카고 경찰청의 강력계 형사 존 홀스트롬(Detective John Hallstrom: 에이단 퀸 분)과 리즐리 형사(Thomas Ridgely: 제임스 레마 분)는 최근의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던 중, 범인을 목격했다는 에마의 신고를 접한다. 그러나 에마에게 시각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경찰은 에마의 말을 불신하려고만 들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