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호화 유람선 ‘포세이돈’. 20층 규모, 13개의 여객용 갑판, 800개의 객실을 갖춘 포세이돈에는 연말파티가 한창이다. 밴드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을 연주하고 모두들 샴페인 잔을 들어 다가오는 새해를 축하하고 있다. 이 순간, 바다를 지켜보다가 이상한 조짐을 감지한 일등 항해사는 저 멀리 수평선에서 47미터가 넘는 벽을 형성한 거대한 파도 ‘로그 웨이브’가 포세이돈을 향해 초고속으로 돌진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조 드바인은 마피아 검거를 위해서라면 손가락이 잘리는 것도 개의치 않을 만큼 열정적인 FBI 형사. 어떻게든 한번 큰 건수를 올리고, 조직의 중심부로 진출하고자 몸부림친다. 그렇지만 그의 열정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결국 그에게 돌아오는 일이라곤 조용한 소도시 로드 아일랜드에서 갱단 우두머리 사돈의 팔촌쯤 되는 녀석이나 지켜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대로 주저 앉아있을 수 만은 없다. 마피아와 영화 산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낸 드바인은 영화제작을 미끼로 마피아의 우두머리들을 굴비처럼 엮어내고자, 가짜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 영화 제작자로 위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각본. 자신의 거짓말에 순순히 속아줄 만큼 순진한 시나리오 작가를 찾던 그는 스티븐 섀츠를 만나면서 그가 적임자임을 직감하는데..
1965년, FBI를 발칵 뒤집는 사건이 발생한다. 파일럿을 가장해 모든 비행기에 무임승차는 기본, 50개 주 은행을 순회하며 무려 140만 달러를 횡령한 희대의 사기꾼이 나타난 것. 21년 경력의 FBI 최고의 요원 칼 핸러티가 프랭크의 뒤를 쫓고, 드디어 프랭크의 호텔방을 덮친다. 하지만 칼과 마주친 프랭크는 정부 비밀요원으로 둔갑, 증거물을 챙긴다며 위조수표를 챙겨 들고 여유롭게 빠져나온다. 뒤늦게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칼은 자존심 회복을 결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찾은 프랭크의 가족. 하지만 자신을 속인 프랭크가 겨우 17살의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