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준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지만 나이 많은 남자와 몰래 사귄다. 같은 반 여고생 사에는 준이 게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에게 호감을 갖는다. BL물을 좋아하는 사에는 우연히 서점에서 준과 부딪치고 들고 있던 BL만화를 들켜버린다. 자신의 비밀까지 들켜버린 사에는 준에 대해 더 강한 감정을 느끼고 마침내 고백을 한다. 고백을 받은 준은 엉겁결에 사에와 사귀기로 하고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대형 은행의 출세 코스에서 자회사로 밀려나 그대로 정년 퇴직을 맞이한 타시로 소스케. 세상 사람들에게 끝난 사람이라고 인식되고, 일 하나만 바라보고 걸어온 소스케는 망연자실한다. 미용사인 아내 치구사는 생기를 잃어버린 남편을 내버려 두고 있었다. 소스케는 무슨 일이어도 좋으니까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딱히 큰 특기가 업는 정년 퇴직 남성의 직업은 쉽게 찾아질 리가 없고 부인과 딸에게 바람이라도 피우라며 잔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멈췄다고 생각한 소스케의 운명이 한 인물과의 만남으로 크게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