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 Hyo-jung

Ban Hyo-jung

출생 : 1942-11-27, Daegu, South Korea

약력

대한민국의 배우. 사극에서는 대왕대비나 사대부 집안의 마님으로 주로 나오는데, 특이한 기록으로는 고려 태조 왕건의 부인을 두 번이나 했다는 거다. 여배우 중에서도 손꼽히는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로, 이 나이대 여성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엄마나 할머니 또는 시어머니로 제한적이었는데, 여성의 사회 활동이 드물었던 80년대부터 이미 커리어우먼이나 당찬 여장부 스타일 역을 많이 맡았다. 그래서 현대극에서는 그 세대에 매우 드문 여자 회장이나 사장으로 많이 출연했고, 사극에서도 왕실 여인(왕비나 대비) 또는 양반 가문의 마님 등 주로 신분 높은 사람으로 등장한다. 기성세대에게는 대하드라마 토지의 윤씨 부인이나 사극 장녹수의 인수대비로 유명하고, 요즘 세대에게는 찬란한 유산의 장숙자 회장 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런 여장부스러움을 비튼 주책스런 역할도 심심치 않게 맡는다. 최근에는 시어머니 배역을 많이 연기한다. 분명 악역은 아닌데 원래 드라마 속 시어머니 배역이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기 쉬운 역할이므로, 별명조차 반그로가 되었다. 그리고 극 중에서 선배인 박근형과 동년배인 변희봉과 부부나 커플로 자주 엮이는 편이다. 다만 90년대 에도 동년배의 여느 배우들 처럼 시어머니역이나 드라마 은실이처럼 데릴사위 구박하는 친정어머니 역 등 드센 어머니 역 위주로 맡기도 했다. 다만, 세친구에서 박상면의 누나로 나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80년대처럼 연기의 스팩트럼이 넓어졌다. 여담으로 인기와 명성에 비해, 이상할만큼 사생활은 아들 2명이 있는것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로필 사진

Ban Hyo-jung

참여 작품

오래된 정원
Yoon-hee's Mother
80년대 군부독재에 반대하다가 젊음을 온통 감옥에서 보낸 현우(지진희 분). 17년이 지난 눈 내리는 어느 겨울, 교도소를 나선다. 변해 버린 가족과 서울풍경, 핸드폰이란 물건까지, 모든 것이 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단 한 사람, 감옥에 있던 17년 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지갑 속 사진의 얼굴만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잊을 수 없는 그 얼굴, 바로 한윤희(염정아 분)다. 며칠 후, 현우의 어머니는 그에게 한윤희의 편지를 건넨다. "소식 들었니? 한선생, 죽었어." 1980년, 도피생활을 하던 현우는 그를 숨겨줄 사람으로 한윤희를 소개받는다. 윤희는 첫눈에 봐도 당차고 씩씩하다. 자신은 운동권이 아니라고 미리 선언하지만, 사회주의자라는 현우의 말에 "아... 그러세요? 어서 씻기나 하세요, 사회주의자 아저씨!" 라며 웃는다. 현우는 그런 윤희와의 갈뫼에서의 생활에, 마치 딴 세상에 온 듯 한 평화로움을 느낀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동료들이 모두 붙잡혔다는 서울 소식에 갈등하던 현우는 갈뫼를 떠날 결심을 한다. 그리고 윤희는 그를 잡고 싶지만 잡을 수가 없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지고 17년이 흐른다. 다시 현재...그는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윤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갈뫼를 다시 찾은 현우. 그는 윤희가 그에게 남긴 일기와 그림을 찾으며 17년 전의 과거로 빠져든다. 과연, 그는 그곳에서 그토록 꿈꾸었던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너는 달 나는 해
아침 저녁의 노을을 볼수 있는 해안가에서 만난 현아와 승일. 민속학도인 승일은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현아와 사랑의 싹을 키운다. 그러나 현아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회색빛 그림자가 감돌고 있다. 가냘픈 손, 창백한 얼굴. 어느날 현아는 서울로 올라온다. 더 이상 둘의 사이가 가까와져 승일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녀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둘 사이는 무엇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다시 서울에서의 만남. 현아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듯 했다. 사랑의 힘으로 기적은 올 것인가. 둘은 행복했다. 미래를 꿈꾸었으나 두달 후 현아는 승일 곁을 떠나고 승일은 그녀의 그림자를 쫓으며 오늘도 그 옛날의 해안가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