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잘나가던 뮤지컬 기획 팀장 희연. 화려한 지난 날과 달리 뭐하나 뜻대로 되는 것도 없고 결국엔 회사에서마저 잘리게 된다. 방황을 하던 그때 어느 날 연락두절 된 전 직장 동료 성선에게서 전화가 오면서 자신의 가장 눈부셨던 시절을 함께했던 그녀를 만나기 위해 통영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7년 만에 만난 성선은 자신이 기억했던 모습과 달리 촌스럽고 평범한 엄마가 되어 있고, 성선은 멀리서 온 희연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통영을 소개해준다며 그녀를 이끄는데…
어릴 적부터 수영 유망주로 서로가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원일’(서인국)과 ‘우상’(이종석). 수영천재로 인정받던 ‘원일’이 갑자기 수영을 그만두고 종적을 감춘다. ‘우상’은 전국민의 마린보이로 성장, 수영계의 독보적 1인자로 자리매김한다. 반면 수영으로부터 도망친 ‘원일’의 현재엔 꿈도 내일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각자 다른 이유로 국내 최고의 명문 체고에서 재회하며 다시 한번 똑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전과 달리 ‘원일’은 ‘우상’과의 정면승부를 자꾸만 피하려고 하는데... 꿈을 향한 두 남자의 황홀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귀여운 스토커의 “찍은 넘(?) 내 꺼 만들기”오늘부터 그녀의 집요한 프로포즈가 시작된다! 1단계>> 발견! 특A급 킹카 ‘채러팅 싱글 파티’에 자격 미달로 제외된 친구를 대신해 클럽메드에 항의하는 공희지. 담배 피우는 고등학생, 원조교제 하는 아저씨 등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그녀가 친구의 억울함 앞에 가만있을 수 없다. 특유의 토끼이빨 내밀고 덤비려는 찰나, 그녀 앞에 꿈에 그리던 특A급 킹카가 등장했으니, 클럽메드 팀장 김현준!!! 원수 아니, 이상형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어쨌거나 그녀의 가슴에 사랑의 화살 세 발이 파,바,박! 꽂혔다. 2단계>> 이 남자, 삼킬까? 녹일까? 한 번 찍은 남자는 절대 놓지 않는 희지에게 딱 걸린 현준. 희지는 현준이 묵고 있는 호텔에 잠입, 우여곡절 끝에 현준의 다이어리를 손에 쥐게 된다. 현준의 스케줄과 취미, 추진 사업 등 모든 정보를 파악한 희지, 그가 가는 곳마다 스토커처럼 나타난다. 때로는 부드럽게, 그러나 때로는 무섭게 돌진하는 그녀를 현준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3단계>> 귀여운 스토커의 지상최대 연애 프로젝트!! 귀찮지만 귀엽게 여겼던 공희지에게 점점 묘한 매력을 느낀 현준. 그러나 현준은 공희지의 의도적인 접근을 알아차리고... 설상가상으로 현준의 약혼녀가 등장한다. 하지만 귀여운 스토커의 집요한 프로포즈는 ‘오! 해피데이’를 부르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다. 급기야 친구와 가족, 사돈에 팔촌을 총동원한 지상최대 프로포즈를 준비하는데.....
일명 '달동네'라고 불리는 창신동 주택가. 침침한 골목길 사이사이 듬성듬성 들어선 전봇대에 한 사내가 올라간다. 김민규. 출소 후 관찰관의 보호 아래 전기 수리 일을 하면 빛을 만들어 가는 남자. 그의 유일한 낙이라면 그만의 세계, 전봇대에 올라가 비누로 남산 타워 조각하기. 그러던 어느날 그만의 공간속에 누군가 침범해 들어왔다. 언제부턴가 전봇대에 붙기 시작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내용의 작은 전단지, 민규는 고집스런 악취미로 그것을 뜯어내고 또 뜯어내지만, 그곳엔 민규보다 더한 고집으로 뜯어진 곳에 다시 붙이고 돌아서는 여자가 있다. 정다혜. 어렸을때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일 외에는 별다른 재미가 없는 여자. 그때 그때 돈을 벌어 쓰고 싶은 만큼 쓰면 그만이라는 제멋대로의 그녀. 하지만 퇴행성 시력 이상의 병을 앓고 있는 그녀는 조금씩 빛을 잃어가고 있다. 전단지를 사이에 두고 더딘 소통을 하던 그들. 민규는 전봇대 위 자신만의 세계로 다혜를 초대하고 그들의 서로의 같은 아픔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