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자들의 밤을 책임져 주는 호스트 동재의 꿈에 유진이 나타난다. 하지만 곧 현실에서 그녀가 등장하여 본인을 도와 달라고 하는데. 도와 달라는 일이 사실 한번 자자고 하는 것이다. 처녀귀신으로 살아온 유진이 저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재와의 사랑이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동재는 그녀와의 잠자리를 꺼려한다. 사실 그녀는 동재가 혼자 짝사랑 하던 상대였던 것으로, 동재는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그녀를 만나기를 기다려 왔기에 잠자리를 허락하게 되면 그녀를 잃게 될까 두렵다. 과연 그녀와 그는 잠자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아찔하고 무서운 동거를 계속 할 것인가?
기원전 57년, 어둠과 주술이 지배하던 부족시대가 끝나가고 새로운 국가가 생겨날 무렵, 혁거세가 만든 신라는 주변의 부족들을 무력으로 병합하기 시작했다. 어둠과 주술이 지배하던 부족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국가가 생겨날 무렵, 박혁거세가 이끄는 신라는 신목(神木)을 섬기던 아우타족을 전멸시킨다. 아우타족의 원한과 피는 신목이 서있던 자리에 채워져 커다란 호수로 변하고 아우타족의 주술 기운을 봉인하기 위해 혁거세는 신목위에 신검(神劍)을 꽂는다. 신라 진성여왕 9년, 서기 896년. 끊임없는 전란과 변방의 난으로 신라는 패국의 위기에 처하고 신라의 장군 비하랑은 진성여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수많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던 비하랑은 사랑하는 여인 자운비와 조용한 생을 보내고 싶어한다. 비하랑이 역도의 무리를 정벌하기 위해 전쟁터로 출정한 사이 자운비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자객들에게 쫓기게 된다. 자객에게 쫓기던 자운비는 우연히 아우타족의 원혼이 봉인된 천년호에 몸을 던지는데... 신라왕조에 원한이 서린 아우타의 악령은 천년호에 빠진 자운비의 몸을 빌어 신라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천년의 한이 서린 달이 어둠을 가리는 순간 천년을 기다린 복수는 시작되고 사랑은 비극이 되어 찾아온다.
컴퓨터 애니메이터 진채별은 증권 브로커인 나한수와 사랑하는 사이. 그러나 나한수는 출세를 위해 증권사 사장의 딸 차현주와 결혼을 약속하고 채별에게 일방적인 결별을 선언한다. 배신감에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며 지하철 승강장에 위험천만하게 서있는 채별. 이를 지켜보던 자귀모의 영업귀신들은 달려오는 전철 속으로 밀어버림으로써 또 한 건의 '자살권유' 실적을 올린다. 엉뚱하게 자살한 채별은 나한수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영업귀신들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자귀모에 가입하게 되고 이곳에서 칸토라테스, 백지장, 다이어티 등 독특한 개성의 귀신들과 만나게 된다. 성폭행 때문에 자살한 백지장은 채별에게 자신과 함께 나한수에게 복수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칸토라테스는 복수를 위해 이승에서 맴도는 그녀를 보고 "인간과 귀신은 사는 세계가 다르다"며 채별의 복수를 만류한다. 백지장과 칸토라테스 사이에서 갈등하던 채별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수를 찾아가지만 그의 비열한 행동에서 다시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 채별은 칸토라테스가 사고를 당한 자신을 수술 중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에 잠적해버린 옛 연인 영은을 찾기 위해 남아있음을 알게된 후 묘한 감정을 느낀다. 나한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저승과 이승을 오가던 채별은 결국 '지명수배자'가 되어 저승사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저승사자들로부터 채별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도로 함께 떠난 칸토라테스가 그동한 찾아 헤매던 영은을 만나게 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동물원 수의사인 민규(장동건)는 동물들의 잦은 사고와 돌발적인 질병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민규의 불규칙한 생활에 애인 화영은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 사진작가 은혜(김희선)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화가 진우가 화랑의 큐레이터인 화영과 만나는것을 알고 자존심이 상한다.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은혜는 화영의 옛애인 민규를 찾아가 두 사람에게 복수할 것을 제안한다. 은혜가 복수를 위해 그들에게 접근하자 민규는 옛 사랑인 화영을 보호하고자 은혜를 따라나선다. 그 과정에서 진우와 화영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고 국민학교 1학년 짜리 아들 훈(이정)을 키우며 살아가는 치과의사 봉준수(한석규)는 예쁜 여자 앞에선 삼촌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바람둥이다. 어느 날 같은 빌라에 사는 여진(김혜수)이 준수의 차에 흠집을 내면서 둘은 앙숙이 되고, 준수는 모르는 사이 훈은 여진과 친해진다. 훈은 여진이 엄마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수와 여진에게 각각 멋진 상대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환상을 심어준다. 준수와 여진은 훈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 채 기대를 갖게 되고 둘은 결국 멋진 만남을 갖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