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k Chan-Ki

출생 : 1948-01-11, Geumsan County, South Chungcheong Province, South Korea

참여 작품

이브의 유혹 - 키스
7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영훈과 정임. 이들은 각각 성공한 사진작가와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한적한 교외에 살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서로에게 열정적이기 보다 편한 친구처럼 지내는 두 사람. 정임은 젊은 여배우들의 누드를 주로 찍는 남편이 혹시라도 바람이라도 피우지는 않을까 가끔 생각해 볼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 조차도 부부간의 농담거리가 될 만큼 이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다.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아침에 근처 약수터까지 조깅을 하던 영훈은 옆집에 이사 온 효진과 현철 부부와 마주친다. 권위적인 현철과 불안한 기운의 효진을 보고 찜찜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영훈. 그 후 집 안 창문을 통해 의도하지 않게 옆집 효진의 모습을 엿보게 되자 그녀에게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우연한 계기로 효진 부부를 집으로 초대하게 된 영훈은 예민하고 무례한 현철의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고 정임 역시 표정이 굳어진다. 하루는 영훈이 산책을 나서는 효진과 집 부근의 산사에 동행하게 된다. 영훈은 스스로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효진에게 이끌리고… 통제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서로를 탐닉하게 된 영훈과 효진. 한편 정임은 막연하게 다가오는 불길한 예감에 마음을 졸이며 영훈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영훈은 효진에게 빠져든다. 효진이 그 동안 의처증을 보이는 현철에게 학대 당해 온 것을 알게 되자 영훈의 감정은 애틋해지고 둘의 뜨거운 관계는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벗어날 수 없는 욕정으로 서로를 탐닉하던 영훈과 효진.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다가온 현실은 피투성이가 되어 울부짖는 정임과 숨진 채 발견된 현철이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Sul-Woon
고층 빌딩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유리를 닦는 청소부, 무거운 보따리를 자유자재로 이고 다니는 할머니, 아무도 모르게 거대한 도심 속에 평화를 유지하는 도인들이 살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기를 갈고 닦은 생활 도인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활약이 세상을 평화롭게 이끌고 있다는데......
피도 눈물도 없이
Bool-Gom
택시운전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왕년의 전문 금고털이, 일명‘가죽잠바’ 경선. 피곤에 지친 몸을 드링크제로 풀고, 담배 한가치에 한 숨을 돌리지만 유일한 희망인 어린 딸과의 해후를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 그러나 세상은 그녀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아직도 빚을 무기로 그녀를 쫓는 칠성파 일당과 어두운 과거의 기억들.... 어느날 거울처럼 그녀의 삶을 닮은‘선글라스’수진과의 만남으로 참고 참았던, 그녀가 드디어 일어섰다.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 하루만‘가죽잠바’경선으로 세상과 싸우기 위해서. 전직 라운드 걸 출신이자 가수 지망생인 수진. 그에 걸맞은 부산스러움과 웃음과 눈물을 가진 여자, 일명‘선글라스’ 그녀의 지독한 남자 독불이와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살이는 선글라스를 통해서 바라보는 잿빛 세상뿐. 감추어진 상처보다 인생의 상처가 더욱 많아 보이는 수진. 그러나 거울처럼 그녀의 삶을 닮은‘가죽잠바’경선과의 필연적인 만남은 그녀 눈에서 어제의 선글라스를 벗어버리게 만들고, 그리고 참고 참았던 그녀가, 인생의 반전을 위해 일어섰다.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 하루만‘선글라스’수진으로 세상과 싸우기 위해서. 돈과 힘과 탐욕이 넘쳐대는 그 곳, 투견장. 물고 뜯는 비정한 세계는 투견들의 모습 뿐 만이 아니다. 투견장을 둘러싼 한물간 마초들의 인생이 그렇고 투견장 주위의 돌고 도는 돈과 그 돈을 관리하는 사람과 관리당하는 사람 그리고 때때로 기회를 엿보는 할일 없는 양아치들까지. 그들이 기르는 투견처럼 악에 받쳐 물고 뜯는 그곳에 경선과 수진이 나타나면서 그들의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엉켜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