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stylist
사요코는 아버지가 거둔 오노와 결혼은 약속했지만, 오노의 학업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은 미뤄지고 있다. 한편, 고노가의 장남 킨고는 출세나 금전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계모는 자신과 딸 후지오를 생각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한다. 후지오는 이복 오빠 킨고의 친구이자 예비 외교관 무네치카와 정혼한 사이다. 그러나 후지오 모녀는 무네치카가 성에 차지 않고, 후지오는 영어 선생인 오노와 결혼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학업을 핑계로 확답을 미루던 오노는 후지오 때문에 결국 사요코에게 파혼을 선언한다. 일본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쓴 첫 번째 신문연재소설을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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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밤의 정거장, 정전과 고장으로 승객들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 술렁이는 승객들 사이에서 한 신사가 역사 저편을 바라보며 회상에 잠긴다. 처지를 비관해 자살하려던 소년 소키치를 우연히 발견한 오센이 그를 꾸짖는다. 소키치는 오센과 함께 비열한 쿠마자와의 집에서 지내게 되고, 오센은 친동생을 돌보듯 소키치를 보살핀다. 우여곡절 끝에 쿠마자와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두 사람. 오센의 도움으로 소키치는 꿈에 그리던 의학 공부를 이어간다. 한편, 소란스러운 승객들 틈에서 한 여성이 쓰러지고, 그녀의 얼굴을 본 소키치는 소스라치게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