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 Bik-Ha

참여 작품

색정남녀
두 편의 영화가 모두 실패한 감독 아성(장국영)은 애인 메이(막문위)에게 얹혀 사는 신세다. 간신히 일거리를 얻지만 3류 에로 영화를 찍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까지 놀고 먹을 수는 없는 일. 결심하고 촬영에 나선 아성은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킨다. '예술'을 하려는 아성은 '장사'를 하려는 제작자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영화는 사실 '예술'도 되지 못한다. 한심한 포르노를 찍는다는 패배의식은 아성을 무겁게 짓누르고, 여배우 몽교(서기)와의 사이를 의심하는 여자친구와도 크게 다툰다. 아성은 나날이 지쳐가던 중 수십편의 포르노를 분석하는 촬영 감독의 진지한 자세에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서극의 칼
Blackie
연봉호는 이름난 칼 제조창. 이곳 당주의 딸인 소연의 관심사는 두 남자, 바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고아 정안과 제조창에 들어온 지 4년 된 철두다. 소연은 두 사람을 싸움 붙여 이기는 쪽을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이 계획은 빗나가는데, 정안이 어느 날 자기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을 알고는 아버지가 남긴 반 토막의 '칼'을 들고 복수의 여정에 오른 것. 함정에 빠진 정안은 오른팔을 잃게 된다. 정안은 흑두라는 고아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닥쳐오는 것은 온갖 시련뿐. 그러던 정안은 우연히 아버지의 원수 비룡과 마주치지만 별 도리가 없다. 마적단들이 흑두의 집을 불태우고 난 잔해 속에서 타다만 무술 비서를 발견한 정안은 다시 복수의 길을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