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Kyoung-tae

참여 작품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Director
노년의 인순은 의정부 기지촌에서 40년 넘게 미군 위안부 일을 하며 살아왔다. 한 번 들어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죽어야 나갈 수 있는 곳, 뺏벌. 그곳엔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여자, 인순이 있다. 저승사자들은 뺏벌의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거미의 땅
Director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미군 기지촌에는 몸에 각인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명의 여인이 있다. 30여 년간 선유리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온 ‘바비엄마’, 의정부 뺏벌의 쇠락한 좁은 골목길에서 폐휴지를 줍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박인순, 그리고 흑인계 혼혈인 안성자의 분절된 기억을 따라, 영화는 망각된 기지촌의 공간 속에서 ‘의무의 여행’을 시작한다.
사당동 더하기 22
Director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의 철거 직전, 철거과정, 철거 후의 슬라이드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곳에서 만난 한 가족을 소개한다. 공공근로를 하는 할머니, 일용건설 노동자 아들, 을지로에서 세공일을 하지만 전도사가 꿈인 큰손자, 꿈이 있어야 하는데 꿈이 없다고 말하는 중국집 웨이터인 둘째 손자와 유산할 돈이 없어 또 아이를 낳았다는 손녀 은주는 철거 후 상계동 임대아파트로 옮겨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