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를 전제로 ‘빛’을 주제로 한 단가(短歌) 콘테스트를 개최, 그곳에서 뽑힌 4수의 단가를 바탕으로 하여 네 개의 장으로 만든 영화다. 각각의 장은 독립된 중편으로 감상할 수도 있는데, 모든 장에서 도쿄 교외에서 살아가는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등장인물이 부르는 ‘노래’ 장면이 삽입되는 등의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와 함께 서울의 뒷골목 풍경을 담아 냈던 『이야기 서울』이란 책의 작가 나카가미 겐지의 동명 소설을, (2010)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테라지마 시노부를 주연으로 기용해 와카마츠 코지가 영화화 했다. 골목 골목으로 얽혀있는 와카야마현의 한 마을에서 같은 피를 이어받고 태어난 나카모토 혈통의 남자들. 여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정도의 미청년 한죠. 한죠의 삼촌뻘인 불량청년단의 두목 미요시. 미남 이지만 얼굴에 큰상처를 입은 신이치로. 이들의 젊은 남자들의 슬프고도 정열적인 파멸로 치닫는 “피의 숙명”을 지켜보는 산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시대가 변하여도 남자들의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 아기에서 죽음까지를 거듭하는 윤회적인 이야기는 업보의 깊이을 느끼게하는 신비적인 세계관이라 할 것이다. 테라지마 시노부 이외에도, 베니스영화제의 신인 배우상을 수상한 소메타니 쇼우타, 야마모토 타로와 타카오카 소우스케를 기용한, 와카마츠 코지의 아나키즘에 근거를 둔 기용도 돋보인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일본의 학생운동이 막을 내린 계기가 된 나가노의 ‘ 아사마 산장’사건을 소재로 혁명을 좇던 젊은이들이 파국에 내몰려야 했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영화. 1972년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눈 덮인 산장에서 경찰과 10여일간 대치하며 농성을 벌이다 체포된다. 이들은 당시 학생운동의 상징적 단체이던 연합적군으로 이 사건 이후 일본 학생운동은 막을 내리게 된다. 혁명전사를 꿈꾸던 젊은이들이 동료간에 린치, 살인, 이후 인질극을 벌이게 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담아냈다.
Sensitive and refined drama in which experiences from the puberty of a female teacher and a piano student reflected in the world of the younger generation they have contact with.
"The Soup, One Morning" depicts the gradual dissolution of a relationship caused by mental illness. Kitagawa and Shizu are lovers and roommates. Suffering from a panic disorder, Kitawgawa estranges himself from the world and entraps himself in the claustrophobic confines of the apartment. He leaves only to attend his new seminar. Initially heartened by his interest in this new venture, Shizu senses something fishy when he shows up with a strange amulet and begins to fill their place with unfamiliar furniture. When he commences rambling about the karmic life, she realizes that the man she cares for has become a complete stra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