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nce
어두운 파리, 세느 강변의 밤. 한 여인이 자동차를 몰고 나타난다. 카스테레오에선 우린 이별을 하기위해 왔다는 샹송이 흘러나온다.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던 그녀는 스카프를 흘리며 사라지고 그곳에 있던 알렉스는 그 스카프를 줍는다. 알렉스는 가장 친한 친구 또마와 자신의 애인인 플로랑스가 서로 연인 사이임을 알게되었고 그는 세느강가에서 또마를 죽이기 위해 목을 조른다. 하지만 결국 그는 차마 친구를 죽이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일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 알렉스는 이날 일을 '생애 최고의 살인 미수'라고 쓴다.
Isabelle's sister
고다르가 정치적 비디오 작업에 열을 올렸던 70년대를 마치고 극영화로 되돌아와 만든 첫 번째 작품으로 영화 감독과 애인, 창녀라는 세 인물을 통해 사랑과 성, 삶, 그리고 영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제작자인 폴 고다르는 편집일을 하는 드니즈 랭보와 연인 사이이다. 한편 폴은 창녀 이자벨의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폴이 드니즈와 함께 시골 별장에 간 어느날, 때마침 이자벨 또한 그곳을 찾는다. ‘상상’, ‘상업’, ‘삶’, ‘음악’ 이라는 네 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로 고다르 특유의 슬로우모션과 실험적인 기법, 매혹적인 이미지와 사운드들이 묘하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