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Je-wook

참여 작품

찡찡 막막
Director
가난한 영화감독 지망생이 있다. 간헐적으로 조감독 일을 하지만 생계가 막막해서 거리에서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남자. 그는 태국에서 온 여자와 결혼했지만 제대로 된 결혼식도 못하고 산다. 아내는 한국어를 배우고 일거리를 찾으며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감독이 되고 싶다는 남편의 꿈은 멀게만 느껴진다. 남자는 전에 알던 여자 감독한테 아내가 입을 옷을 얻어 오기도 하고 희망 없는 조감독의 일상을 찍고 싶다는 방송국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며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내는 자신이 거지 취급을 받는다고 느끼고 궁핍한 삶이 방송을 탄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하지만 남편은 개의치 않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낀 아내는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다. 남자는 감독이 될 때까지 믿고 기다려달라 애원하지만 아내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다. 우울하고 처절한 이야기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의외로 밝고 가볍다. 현실을 무겁게만 보지 않으려는 긍정의 에너지가 시종 낄낄 웃으며 볼 수 있는 유머를 만들어낸다. (남동철/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Love In Korea
Director
5월의 어느 날 마붑에게 국제전화 한 통화가 걸려온다. 고향 방글라데시에서 10명 가량의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목적은 영화촬영. 한국에서 이미 장편영화의 주연배우를 했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데뷔까지 한 마붑은 영화라면 무조건 관심이 간다. 더군다나 고국 방글라데시에서 사람들이 온다는데... 설레는 마음에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마붑. 그리고 어느 화요일, 총 9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감독 와낄 하멧, 프로듀서 리아즈, 남자 배우 니럽, 여자 배우 니뿐, 그리고 조명 스텝 모띠를 비롯한 청년들. 그들은 남산, 한강공원, 광화문, 경복궁, 그리고 인사동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했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런데 3일째 되던 금요일, 그들은 홀연히 사라진다. 촬영도 끝나지 않았는데 와낄 하멧 감독과 스텝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마붑은 결국 짐을 싸고 사라진 청년들과 감독 와낄 하멧을 찾기 위해 고향 방글라데시로 떠난다. 과연 그들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