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hirts Tsetsen
17세기 중가리아 제국은 오늘날의 카자흐스탄에서 만리장성 서쪽까지 영토를 확장해간다. 호쇼트족 지도자의 손녀인 아노는 몽골 부족을 통합하고 세력을 공고히 할 목적으로 약혼하지만 약혼자 셍게가 살해당하고, 아노는 그의 형이자 승려인 갈단과 결혼한다. 복수에 나선 갈단은 달라이라마로부터 칸의 칭호를 받아 서몽골 군대를 지휘하고 그의 인기는 날로 높아진다. 갈단의 외척 사이에서 권력다툼이 벌어지던 중 만주족이 몽골 영토로 확장해오고 아노는 활을 들고 갈단과 함께 최후의 저항을 시작한다. 치열한 전투 속에 가족을 위해 아노는 목숨을 바치고 역사를 바꾼다.
몽골과 중국 변경의 사막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 뽈나무 묘목을 심으며 사막화와 싸워나가던 항가이는 땅을 지켜내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버텨내지만, 아내와 딸조차 울란바토르로 향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탈북자 최순희와 그녀의 아들 창호가 그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단 한 마디의 말도 통하지 않는 그들에게도 평화로운 시간들이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