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년간 억압된 삶과 강제 노역이 진행되자 시디그족의 반발심은 커져만 갔고, 드디어 마침내 조상에게 피의 제물을 바치기 위한 혈전을 준비한다. 시디그족이 경찰서장과 부하들을 살해하기에 이르자 일본군은 야만인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며 긴급 소집에 나서고, 그들을 잡기 위한 사냥을 실시하지만 수천 명의 군인은 300명의 시디그 전사에게 당하고 만다. 일본군은 계속해서 전투기 폭격을 가하며 시디그족을 위협했지만 그들을 막아내는데 실패한다. 분노한 일본군은 반란을 주도했다는 모우나 루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현상금까지 걸어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용맹한 시디그 전사들은 일본군을 향해 거침없이 돌격하는데...
일본은 타이완 중심부에 있는 천연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잔인한 침략전을 시작한다. 강제 점령 당한 부족민의 남자들은 낮에는 막노동에 혹사당하고, 저녁이면 술 한잔으로 하루하루를 지새운다. 그런가 하면 부족민 여자들은 일본군의 술 시중을 들고, 아이들은 일본인이 세운 학교에서 수모를 당한다. 날이 갈수록 부족민의 사냥터도 줄어들고 부족민들의 허탈감과 증오심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부족의 결혼식 날, 그들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던 일본 군인과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시디그 부족 간에 싸움이 붙고, 이는 일본인들의 탄압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부족민의 가슴을 뒤흔든다. 진짜 사냥꾼이자 부족의 족장 모우나 루도가 부족민을 지키기 위한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마침내 조상에게 피의 제물을 바치기 위한 혈전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