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ered Woman
'조이칩'은 한 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일종의 기억장치이다. 이식된 조이칩에 기록된 영상은 그 사람이 죽은 후 편집하여 장례식 때 상영하게 되는데, 이를 '리메모리'라고 일컫는다. 일부 특권계층의 장난감으로 여겨지는 조이칩은 '인간의 기억'에 대한 혁명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억의 소멸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조이칩의 폐기를 주장하는 반대파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앨런 해크먼(로빈 윌리엄스)는 리메모리 분야에서 가장 촉망받는 편집자, 즉 '커터'. 사람들의 부도덕한 과거마저도 아름답게 포장해내는 그의 편집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타인의 삶을 아무런 감흥없이 취급해야 하는 그는 점점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냉소적으로 변해간다. 그는 스스로 '죄를 사하는 존재' 로 일컬으며 사자(死者)들의 죄를 용서한다고 자부한다. 타인에게 면죄부를 줌으로써 자신 역시 구원 받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느날 아이테크 사(社) 임원의 '리메모리'를 편집하던 앨런은 잊으려 애썼던 과거와 마주치게 되고, 혼란에 휩싸인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비친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기억속에 남겨진 과거, 무엇이 진실인가. 그는 진실을 밝혀 내고자 어둡고 거대한 세력의 이면을 추적한다.
Jewels
In the small town of Revelstoke, Alaska, local barber Dexter is surprised to learn that the body of Lucy Waters has been discovered. Having killed this woman, days ago, he hoped her body wouldn't be found until spring. Through the eyes of a serial killer, we discover the chilling layer of a weary town whose only concern is another long, dark winter.
Snowflake
지미 본즈는 상당히 성공한 흑인 사업가, 그리고 지역인사로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런 어느날 부패경찰 루보비치는 흑인 마약상인 맥과 함께 본즈에게 마약업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지만 본즈는 이를 단호히 거절한다. 본즈의 거절에 자존심이 상한 루포비치는 본즈의 애인이 출현함과 동시에 갑작스런 총격전을 벌이고, 본즈는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당황한 루포비치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아직 숨이 붙어있는 본즈를 칼로 찌르게 하여 그들을 모두 살인공범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측근인 맥, 제레미아 그리고 엉겁결에 들어온 본즈의 애인까지 공범이 되고, 이 사건은 20년동안 은폐된다. 사건이 일어난 건물은 본즈의 소유로 사건이후 시신이 그대로 방치된 채 제레미아의 회사가 관리하는 부동산이 되었다. 음산한 기운만을 내뿜던 건물을 제레미아의 아들 패트릭은 아버지 몰래 헐값에 사들인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패트릭은 건물을 수리하여 댄스 클럽을 만들 셀레임으로 일을 추진해 나간다. 그러나 건물에는 본즈의 영혼을 담은 사나운 개가 그들을 위협하고, 검은 그림자가 출현하는 등 두려움이 점차 감싸온다. 억울하게 죽은 본즈의 영혼이 부활하여 자신에게 칼을 꽂은 자들을 찾아가 목을 자른뒤 지옥의 도시에 매달아 고통의 신음소리를 즐기는 것이다.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본즈의 옛애인 펄은 본즈의 부활을 직감하게 된다. 펄은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위해 부활을 깨운 단서를 찾아 건물과 함께 본즈를 불살라 버린다. 한편 패트릭은 가까스로 건물을 탈출하여 목숨을 부지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