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두메 산골 월하촌에는 예부터 천 년 먹은 늙은 여우가 여자로 둔갑하여 작패를 일삼는다는 전설이 있다. 김좌수의 무남독녀 옥화는 계모 월선의 간계로 누명을 쓰고 처형 당할 운명에 처한다. 그녀의 어머니 강씨의 원귀는 불쌍한 옥화의 목숨을 구하고자 하나 실패하고, 무량대사의 도움을 받아 옥화의 손을 잡고 떠난다. 그로부터 60년 후에 옥화의 계모 월선의 후손은 구월산 중 어느 암자에서 화를 당한다.
석우가 정신적 방황을 계속하다 성적 욕구마저 상실하자 아내 인영은 병구를 만나기 시작한다. 인영은 병구와의 관계를 위해 가출까지 불사하지만 병구와의 관계는 불장난처럼 끝나고 만다.
딸 하미가 계속 엄마를 찾자 석우는 인영을 원망하고 아버지를 찾아가 털어 놓지만 아버지는 며느리의 가출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위로를 받고 싶었던 석우는 아버지의 말에 자극을 받아 인영을 이해하고 다시 받아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