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무대가 되었던 이란의 코케 마을. 그곳에 엄청난 지진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한 배우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그 마을을 방문한 감독의 이야기를 다룬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를 찍고 있는 케샤바르쯔 감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젊은 신혼부부 역을 맡을 두 명의 아마추어 배우를 캐스팅한다.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리따운 여학생 테헤레와 준수한 외모의 한 청년이 바로 그들. 그러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문제가 생긴다. 멀쩡하게 말을 잘하던 청년이 여자 앞에서는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는 것. 결국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촬영장에서 막일을 하던 호세인으로 남편 역을 교체하지만...
Self
테헤란 시 외곽의 톨게이트. 라디오에선 끊임없이 지진의 비극이 흘러나오고 있다, 집과 가족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구호물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부모를 잃은 수많은 아이들을 입양해줄 것을 호소한다. 1990년 이란을 할퀸 대지진 소식에, 황급히 돌아온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했던 소년들의 생사를 확인 못해 초조하다. 하지만 코케마을로 가기 위한 도로는 자동차의 행렬로 꽉 막혀있고 길은 어렵기만 하다. 절망이 휩쓸고 간 자리,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Mohamed Reza Nematzadeh
공포의 숙제 검사 시간이 돌아왔다! 이란의 북부 지방, 코케 마을의 한 초등학교. 신나게 떠들던 아이들은 선생님의 출현으로 순간 긴장에 휩싸인다. 바로 숙제 검사 시간. 네마자데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선생님의 동정을 기다린다. 어제 저녁을 사촌의 집에서 보내는 바람에 숙제를 공책에 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선생님의 꾸중을 들은 네마자데는 울음을 터트리고 짝꿍인 아마드의 마음을 애처롭게 만든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온 아마드는 숙제를 하기 위해 가방을 여는데 똑같은 모양의 공책이 두 권! 아뿔싸! 실수로 네마자데의 공책을 가져온 아마드의 눈앞에는 선생님께 추궁 당하고 훌쩍이던 친구 네마자데의 모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아마 내일 선생님은 네마자데를 창밖으로 던져 버릴 것이다. 결국 착한 아마드는 친구의 공책을 집어들고 집을 나선다. 네마자데가 산다는 마을 포시테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