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롤을 맡은 주인공 EO(당나귀 울음소리에서 착안한 이름)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서커스단으로부터 ‘구조’된다. 이어서 우리는 EO가 농장에서 일하고, 훌리건들에 의해 축구팀 마스코트로 끌려 다니고, 소시지 공장에서 탈출하고, 머나먼 이탈리아의 저택까지 이르는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참으로 낯설고 위협적이며, EO가 거치는 고난의 행군은 예수의 수난에 비견될 만하다.
타이틀롤을 맡은 주인공 EO(당나귀 울음소리에서 착안한 이름)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서커스단으로부터 ‘구조’된다. 이어서 우리는 EO가 농장에서 일하고, 훌리건들에 의해 축구팀 마스코트로 끌려 다니고, 소시지 공장에서 탈출하고, 머나먼 이탈리아의 저택까지 이르는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참으로 낯설고 위협적이며, EO가 거치는 고난의 행군은 예수의 수난에 비견될 만하다.
영화배우와 그의 연인, 오디션을 보는 감독과 핫도그 장사, 마약 판매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1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예상치 못하게 서로 얽혀간다. 그리고 그 끝은? 거장 예지 스콜리모프스키가 만들어내는 인간 운명의 기이한 네트워크.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폴란드의 변두리 마을, 간호사 안나를 사랑하는 레온은 매일 밤낮으로 그녀를 엿본다. 어느 날 밤, 그녀가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에 그는 남몰래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주인공 레온의 대담하면서도 불안한 심리를 침착하게 따라가는 이 작품은 1991년 이후 전업화가로 돌아섰던 감독이 17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감독은 괴상하지만 헌신적인 레온의 사랑을 담담하게 묘사해 현대사회의 비정함과 고립된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