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6살짜리 어린 딸 후키와 그녀를 두고 도쿄로 떠나는 엄마. 이제 후키 곁에는 할아버지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동카메라가 전부이다. 그리고 매년 생일날마다 후키에게 엄마의 따뜻한 편지가 전해져온다. "후키,생일 축하해..." 언제나 이렇게 시작하는 엄마의 편지는 마치 바로 곁에서 후키를 지켜보고 있는것처럼 어린 후키를 격려하고 용기를 준다. 언젠가부터 아빠의 카메라로 조금씩 사진촬영을 계속해온 그녀. 14세 생일날, 엄마로부터 "20살 생일이 되면 모두 다 설명해 줄께" 라는 편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공부를 위해 도쿄로 가려는 마음을 굳힌 후키. 할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섬을 떠나 도쿄행을 결심한 그녀. 그런 그녀에게 드디어 20번째 생일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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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금지되어있고 여기저기 감시카메라가 난무하는, 지하 깊숙이 위치한 이상한 나라. 17살 여고생 후지사키 루치노는 몰래 담배를 피우다 큰 화재와 폭발을 일으키고, 도망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그녀가 탄 엘리베이터에는 이런저런 종류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회사원, 무표정하게 음악만 듣는 남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여자, 귀여운 꼬마와 할머니, 교수... 엘리베이터로 갈 수 있는 맨 꼭대기 층은 1층. 그 1층의 위에는 춥고, 무섭고, 아무것도 없는 세상이 존재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엘리베이터는 감시국의 요청으로 평소에는 서지 않는 99층에 멈춰 죄수 2명과 간부 1명을 태운다. 그 탑승한 죄수들의 난동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는 멈추게 되고, 피와 폭력이 난무한 공포의 장소로 바뀌게 된다. 루치노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당한 폭행과 강간으로 정신 이상이 생겨버린 소녀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고, 텔레파시가 가능한 초능력소녀. 그러나 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루치노의 그러한 능력은 그녀를 더욱더 어두운 과거에 얽매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