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안다. 소중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이웃집 소녀 소희를 위해 빨간 우체통에 밤새 쓴 편지를 넣던 승재는 고향 마을 우체부가 되었다. 소희가 떠난 지금도 그녀의 할머니에게 예전에 소희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지 않는 답장을 대신해 준다. 그녀는 모른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화성에 잠시 여행을 떠난 아빠가 편지를 보내 준다고 믿던 소희. 그녀는 어느 새 차가운 도시에서 성공을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는 여자가 되었다. 어느 순간 부와 성공을 얻은 한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만 그녀에게 시련은 여전히 찾아 온다. 그들은 깨달았다. 그들이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된 소희는 유일하게 남은 소중한 사랑, 승재를 찾는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승재는 이번에도 그녀보다 먼저 떠났다. 소희의 마지막 소중함이 되기 위해, 소희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모여있는 별, ‘화성’ 으로...
동물원 수의사인 민규(장동건)는 동물들의 잦은 사고와 돌발적인 질병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민규의 불규칙한 생활에 애인 화영은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 사진작가 은혜(김희선)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화가 진우가 화랑의 큐레이터인 화영과 만나는것을 알고 자존심이 상한다.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은혜는 화영의 옛애인 민규를 찾아가 두 사람에게 복수할 것을 제안한다. 은혜가 복수를 위해 그들에게 접근하자 민규는 옛 사랑인 화영을 보호하고자 은혜를 따라나선다. 그 과정에서 진우와 화영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