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예는 부모님의 비행기 사고로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지만 도박으로 전재산을 날리고 싸움에 휘말려 감옥 신세를 진다. 출소 이후 초라한 삶을 사는 까오예는 어느 날, 방을 잘못 찾아온 매춘부 모모와 만나게 된다. 그녀의 돈을 배로 불려 주겠다고 유혹하는 까오예. 자신만만하게 카지노 게임을 하지만 결국 모든 돈을 잃은 그들은 점점 더 위험한 게임에 빠져든다. 한편 하룻밤 새 가까워진 둘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여학생간의 우정과 이별을 그린 새로운 형식의 성장영화. 바오청중학교에 새로 전학 온 리샤오루와 반장 왕샤오빙은 첫 눈에 서로 호감을 느끼고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가 된다. 그들은 기성세대에 반항적이라는 점에서 서로 잘 통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샤오빙이 간호학교로 진학하고, 샤오루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둘의 사이는 조금씩 멀어진다. 샤오빙이 군사훈련을 갔다가 알게 된 교관 리단양과, 샤오루가 무술을 연마하는 수지에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의 사이는 더 멀어진다. 샤오빙은 부모의 불화를 지켜보면서 점점 더 반항적으로 변해가고, 샤오루도 그녀에게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뒤 샤오루는 샤오빙의 집을 찾아가지만, 샤오빙의 엄마도 그녀의 행방을 모른다. 리샤오펑의 이 성장영화는 사실 매우 어둡다. 샤오빙과 샤오루는 성장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품어줄 만큼 여유롭지 않으며, 미래에 대항 희망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들의 우정과 사랑은 한 때일 뿐, 지속적이지도 않다. 그래도 추억은 남아 있지 않을까? (김지석)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