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Ki-hwan

참여 작품

밤의 문이 열린다
Assistant Director
도시 외곽의 공장에서 일하는 ‘혜정’(한해인)은 남들 다 하는 연애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다.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던 ‘혜정’은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의 방에서 유령이 되어 눈을 뜬다. 유령이 된 ‘혜정’의 시간은 하루하루 거꾸로 흘러, 밤의 문의 끝에서 마침내 ‘효연’(전소니)을 만난다.
황해
Professor's Driver
연변에서 택시를 모는 구남은 빚더미에 쌓여 구질구질한 일상을 살아간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 없고, 돈을 불리기 위해 마작판에 드나들지만 항상 잃을 뿐이다.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에게서 한국 가서 사람 한 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절박한 현실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구남은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넌다. 매서운 바다를 건너 서울로 온 구남은 틈틈이 살인의 기회를 노리면서 동시에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자신의 눈 앞에서 목표물이 살해 당하는 것을 목격한 구남은 누명을 쓴 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 친다.
귀
소녀와 눈을 마주친 소년. 그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귀신. 그녀를 유일하게 알아본 소년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무도 모르게 죽어간 아이가 있는 폐교실에 들어선 소녀. 그 아이는 혼자인 게 싫었던 것일까? 소녀에게 출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데.. 절친했던 두 소녀. 둘을 갈라놓은 건 한 장의 학교장추천서와 학생회장 남학생.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맹세가 지켜지지 않자, 소녀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고자 하는데…. 사라진 아이들이 아직도 다니고 있는 그 학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태풍
Russian Translator
타이완 지룽항 북동쪽 220km 지점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한 선박이 해적에게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국정원은 탈취당한 배에 위성유도장치인 리시버 키트가 실려있었다는 사실과 그 선박을 탈취한 해적이 북한 출신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밀요원을 급파한다. 한반도를 날려버리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온 해적 '씬'(장동건)은 리시버 키트를 손에 넣고 이제는 그의 오랜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2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남한으로 귀순하려 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한 한국 정부의 외면으로 북으로 돌려 보내지던 중 온 가족이 눈 앞에서 몰살당하는 모습을 지켜 본 '씬'은 그 때부터 증오를 키우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의 가슴엔 오직 뿌리깊은 분노와 어릴 적 헤어진 누나 '최명주'(이미연)에 대한 그리움만이 살아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
Male student
타고난 미모와 지성, 날렵한 무술까지 겸비한 나, 림계순(김정화) 거액의 공작금을 가지고 사라진 김영광(이광기)을 잡기 위해 비오는 날 오리발 없이 임진강을 헤엄쳐 오느라고 거의 죽을 뻔했다. 지금은 ‘계순’이란 이름대신 얼굴만큼이나 예쁜 ‘효진’이란 이름으로 학원가 패스트푸드점에 위장 취업해 사라진 김씨를 잡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날 보려고 어찌나 많은 남자애들이 몰려오는지.... 인산인해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아! 피곤해. 그러던 어느 날 한 얼빵한 삼수생(공유)이 심하게 태클을 걸어온다. 햄버거를 좋아하는지 날 좋아하는지 매일 출근도장을 찍더니 아니 이놈이 디카에 내 얼굴을 담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이 아닌가? 그것도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란 얼짱 사이트에... 이걸 한방에 보내? 아니지. 일단 나의 살인미소를 무기로 놈에게 접근해 사이트를 폐쇄해야겠다. 학창시절 1등을 놓치지 않던 나 최고봉(공유). 그러나 심한 변비와 우황청심환 때문에 삼수생의 길을 걷게 된다. 심기일전해 학문에 힘을 쓰던 어느 날 우리 학원 옆 패스트푸드점에 기막힌 미소 천사가 나타났다며 애들이 난리를 피우는 게 아닌가? 못이기는 척하고 호기심에 발길을 돌렸는데 아뿔싸! 꽂혔단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그녀의 이름은 박효진. 겉잡을 수 없는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데, 이를 보다 못한 우리 아버지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난데없이 입대 영장을 내미는 게 아닙니까! “고봉아 정신 개조 좀 하고 와라.” 입대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내 마음을 전해야 하는데... 그녀 앞에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 이러다가 사랑한번 해보지 못하고 군대가는 거 아니야?? 어떡하지 그녀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