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ïm

참여 작품

빅터 영 페레즈
First Assistant Camera
튀니지 출신의 유망한 유태인 복서 ‘빅터’는 파리에서 온 복싱 매니저 ‘벨리에르’의 눈에 띄어 형 ‘벤자민’과 함께 프로 복서 데뷔를 위해 파리로 오게 된다. 빠르고 민첩한 발에 영민한 두뇌까지 타고난 ‘빅터’는 수많은 차별 속에서도 매 경기마다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마침내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하지만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포로 수용소에서 헤어졌던 형 ‘벤자민’을 만나게 된다. 형제는 수용소에서 온갖 고초를 겪게 되고, 사령관은 유태인의 더러운 본성을 입증하겠다는 명목하에 ‘빅터’에게 헤비급의 독일병과 복싱경기를 치르게 하는데… 시대를 잘못 타고난 한 복싱 세계 챔피언의 목숨을 건 복싱 경기가 펼쳐진다!
위대한 비상
First Assistant Camera
철따라 무리지어 이동하는 새들의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96년 '마이크로코스모스'를 프로듀싱했던 자크 페랭의 감독 데뷔작이다. '마이크로코스모스'를 통해 풀숲에서 나누는 달팽이의 사랑, 작열하는 태양 아래 행진하는 개미의 생존 투쟁, 달밤에 울려 퍼지는 경이로운 풀벌레 소리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무딘 눈과 귀를 자극했던 페랭은 '철새 Le Peuple Migrateur'에서 하늘 위로 카메라를 옮겼다. “새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대로 카메라는 철새의 무리 안에 최대한 밀착해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영상들을 펼쳐 보인다. 광활한 숲이나 두텁게 드리운 구름층 위로 유유히 날아가는 새떼를 담은 파노라믹한 광경을 볼 때는 탄성이 저절로 새어 나오고, 근접 촬영한 새들의 날개짓을 보면서 두 팔이 날개라도 된 것처럼 흔들어대는 관객들이 있을 만큼 생생한 운동감도 전해준다. 3년여에 걸친 촬영기간 동안 유럽, 아프리카, 미국, 극동 아시아 지역 등 전세계 36개국 76개 지역을 돌며 35종에 이르는 철새들의 여행을 담아낸 이 장대한 ‘야생 교향곡’을 위해 수백 명의 대규모 스탭이 동원됐고 총 2억 프랑 (한화 약 3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자크 페랭은 60년대부터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해 자크 드미 감독의 '로슈포르의 연인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출신 감독. '마이크로코스모스'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제작상을 수상한 그는 ‘97년 '히말라야, 추장의 어린 시절' 등 자연과 인간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적인 화면으로 담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메라를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이루어내면서 문명에 대한 성찰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을 '철새 Le Peuple Migrateur'의 가장 큰 미덕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