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ning Kober

안드레아는 그늘이 없고, 장난스럽고, 솔직하고, 활기차고, 꾸밈없고, 예측할 수 없는 여자다. 그녀의 새 남자친구 필립과 그의 아들 마틴은 안드레아를 사랑한다. 안드레아의 존재가 최근 사망한 필립의 아내이자 마틴의 어머니인 한나의 빈 자리를 채운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됐다. 그들 각자의 공허한 내면은 곧 위로, 헌신, 그리고 안정감을 원한다. 소유하려는 것은 충동이 된다. 사랑은 두려움으로 억제되고 일상 생활은 내일이라는 무게에 눌려 질식되고 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강의 부대로 손 꼽히던 소련 공군.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비행 실력을 자랑하던 최우수 비행사 ‘안드레이’는 독일군 진영 너머에 포진해 있는 게릴라 군에게 군사적 주요 ‘물품’을 무사 전달하라는 특급 임무를 하명 받는다. 자신이 임무에 실패하는 순간, 세계가 독일군의 총포 아래 무너질 것을 직감한 ‘안드레이’는 계속되는 목숨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진을 향해 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