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ffer
사랑하는 연인 바실리와 아들 알렉시를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넬리는 바실리가 모스크바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된다. 3년 후, 넬리는 알렉시와 동독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향한다. 정식 이주를 위해 수용소에서 심사를 받지만, 하나같이 이어지는 바실리에 대한 질문에 넬리는 점점 지쳐간다. 결국, 넬리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미국 심사관 존과 정사를 나누고 그를 닦달해 까맣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비밀경찰 정보원으로 활동하던 바실리가 마음을 바꾸고, 서독 비밀 정보국과 공모해서 교통사고와 사망을 위장한 채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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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군이 베를린을 침공했던 1945년 여성들은 강간과 폭력의 희생양이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전직 언론인이자 사진작가(니나 호스)였다. 절망한 그녀는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로 결심하고, 소련군 지휘관인 안드레이(에브게니 시디킨)을 만난다. 이 만남은 복잡하고 상징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씁쓸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을 계속적으로 남게 한다. 1950년 작가 미상으로 출간되었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1945년 소련군이 베를린을 점령했던 시기의 베를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