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취준생 카노는 수많은 자격증에도 불구하고 페이가 좋은 에스코트서비스에서 일하게 되는데, 첫날부터 손님으로부터 도망을 치고 결국 잔심부름 역할만 맡는다. 건물 4층의 빌라를 사무실 겸 대기실로 사용하는 크레이지 버니 에스코트. 꼰대 야마시타, 친절한 하기오, 운전수 류타, 세 남자와 카노가 돌보는 공간에서 전화를 기다리는 여자들. 조용히 공책에 뭔가를 써 내려가는 치카, 가슴속에 분노와 온갖 감정의 쓰레기를 담은 채 웃기만 하는 마히루를 비롯한 콜걸들을 보면서 카노는 두려움과 절망을 느낀다.
조국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터를 누볐던 네이든 알그렌 대위. 그러나 남북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변했다. 용기와 희생, 명예와 같은 군인의 덕목은 실용주의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그가 참여했던 전쟁의 명분조차 퇴색해버리자 알그렌은 허탈감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선 또 한명의 무사가 가치관의 혼란 속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황제와 국가에 목숨 바쳐 충성해온 사무라이의 마지막 지도자 카츠모토가 바로 그. 미국이 신문명의 조류 속에서 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던 그 시기에, 일본의 전통 문화 역시 서양 문물의 도입으로 개혁의 홍역을 앓고 있었다. 새롭게 도입된 철도와 우편제도는 사무라이가 수세기 동안 목숨 걸고 지켜온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카츠모토에게 전쟁 없는 삶은 곧 죽음이었다.
A woman calling herself Princess Oryu enters the woman's prison. She is Kasumi, the daughter of the famous magistrate, Ooka Echizen, who slowly after hearing each of the prisoner's stories begins to realize the mystery that lies behind what it could be a big conspiracy.
A lavish retelling of the true story of the final voyage and ultimate destruction and sinking of the battleship Yamato, Japan's greatest flagship during the Second World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