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Kyung-soo

참여 작품

부재의 기억
Director of Photography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이다. 국가의 구조 책임자들이 기울어진 세월호 앞에 있으면서도 구할 수 있었던 충분한 시간에 구하지 않음으로 인해 304명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사실을 드러낸다.
왕초와 용가리
Producer
1세기 영등포에 왕초가 산다! 별종 동네, 별난 사람들과의 3년간의 동고동락! 거대한 타임스퀘어가 자리한 화려한 영등포의 뒷골목, 별종 중에 별종들만 모였다는 ‘안동네’에는 21세기 왕초가 살고 있다. 거리를 쓸고 닦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곳의 큰형님이자 왕초 ‘상현’은 안동네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두 손 벗고 나서 사람들을 돌본다. 한편, 가진 것 없이도 하루하루를 웃음으로 채우는 안동네 이웃들에게도 저마다 가족과 생존을 위해 살아온 속 깊은 사연들이 있었으니… 어쩌면 영원히 오해할 뻔 했던 그곳의 얼굴, 우리가 몰랐던 웃음, 가식 없는 진짜 삶의 이야기가 이곳 ‘안동네’에서 시작된다. 영등포 쪽방촌에서 일용직일을 하며 25년째 살고 있는 상현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왕초 역할을 한다. 이혼 후 떨어져 지내는 8살짜리 아들과의 재결합이 유일한 희망인 그는 경기불황으로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생계유지도 힘든 상황에 처한다. 게다가 쪽방촌을 지원하는 NGO단체들이 많아지면서 열심히 일하던 동네 젊은이들도 하나둘씩 자립의지를 잃고, NGO들의 도움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상현은 NGO들의 과도한 도움이 마을사람들의 자립의지를 꺾고, NGO들은 세력을 넓혀 그들의 이익을 챙긴다고 생각한다. (2015년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춘희막이
Producer
홍역과 태풍으로 두 아들을 잃은 큰댁 막이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작은댁 춘희를 집안으로 들인다. 영감이 떠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둘은 모녀인 듯, 자매인 듯, 친구인 듯한 애매한 관계를 46년간이나 유지하며 함께 살았다. 모질고 질긴 두 할머니의 특별한 인연. 이제 서로의 마지막을 지켜줄 유일한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는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Producer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데…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 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