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파리, 바이올리니스트 마르셀은 오랜 친구의 집에 초청받는다. 친구의 젊은 아내 로멘느는 마르셀에게 추파를 던지고, 세 사람은 복잡한 관계가 되고 만다. 앙리 번스타인의 1920년대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연극적인 무대장치와 화면구성만으로도 '멜로드라마'의 본질에 접근하는 알랭 레네의 연출력이 경탄을 자아낸다. (2015 영화의 전당 - 알랭 레네 특별전)
로슈포르의 쌍둥이 자매 델핀과 솔랑쥬는 무용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언젠가 다른 곳에서 멋진 사랑을 하게 되리라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작곡가 앤디가 친구 시몽을 찾아 로슈포르에 온다.
실제 자매인 카트린 드뇌브와 프랑수아즈 도를레악이 쌍둥이 자매로 출연하여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뮤지컬 영화.
1912년 파리, 금발의 귀여운 독일인 쥴과 까만 머리에 콧수염이 매력적인 프랑스인 짐은 우연히 접한 매혹적인 조각상과 똑 닮은 신비로운 여인 카트린을 만나고, 동시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때부터 쥴과 짐 그리고 마성녀 카트린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카트린과의 결혼에 성공한 쥴. 하지만 쥴과의 사이에서 권태를 느끼던 카트린은 오랜만에 그들을 찾아온 짐과 불 같은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 이들 세 사람은 기묘한 동거에 들어간다. 하지만 영원히 쿨할 것만 같던 이들 사이에 질투와 집착이 비집고 들어오는데...
바로크풍의 거대한 성을 배경으로 남녀가 서로 다른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남자는 여자에게 둘이 예전에 서로 사랑했고, 그녀가 정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왔으며, 이제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여자는 남자의 주장을 부인한다.
누보로망 작가인 알랭 로브그리예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알랭 레네 감독은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더이상 구별할 수 없는 시간의 미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