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Designer
전국 시대, 가이 지방의 후에후키 강변. 사다헤이와 오케이는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데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농사를 싫어한 장남 소조는 입신양명을 꿈꾸며 다케다 신겐의 휘하로 들어가고,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생들까지 데려가 버린다.
Set Designer
장님 안마사인 도쿠와 후쿠는 산중 휴양지에 일하러 가는 길이다. 두 사람은 소리만으로 몇 명의 아이들이 지나가는지 맞춰 보기도 하며 고갯길을 오른다. 때마침 두 사람 곁을 마차가 지나가고, 도쿠는 도쿄 여인의 향기가 났다며 미소 짓는다. 곧바로 일을 시작한 도쿠는 어떤 여인을 안마하게 되는데, 그는 낮에 맡았던 도쿄 여인의 향기를 알아본다. 한편, 여관 손님의 돈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수수께끼 같은 도쿄 여인이 의심을 받게 된다. 시미즈는 상황의 역전을 통해 갈등과 유머를 이끌어냈다. 여전히 시미즈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데, 특히나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트래킹 숏, 인물의 옆모습을 찍으며 움직이는 실내 트래킹 숏 등 모두 다른 방식으로 활용한 그의 카메라워크는 거장의 솜씨를 보여준다.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도쿠의 시선이 떠나는 여인을 끝까지 따라가는 듯한 마지막 장면은 단연 최고의 명장면이다.
Production Design
젠타와 산페 형제는 아버지의 도시락을 서로 가져다 드리겠다며 싸우는 등 늘 티격태격한다. 특히, 타고난 악동인 동생 산페는 타잔 소리를 내며 골목을 휘젓고 다니는 골목대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가고 만다. 형제의 눈부신 여름날이 돌연 끝나버리고, 산페는 시골로 보내진다. 오로지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뿐인 산페는 시골에서도 매일 사고만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