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5년 차로 접어든 오 부장은 화상 채팅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소화불량으로만 느껴진 자신의 통증이 큰일이 될 줄 몰랐다. “억척스럽게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집안일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남편을 뒤로하고 홀로 두 딸을 키워내느라 청춘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던 순미, 그런 그녀에게도 조그만 소망이 생겨난다. 나 자신보다 누군가의 디딤돌이자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던 두 사람의 마지막 휴가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고층 빌딩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유리를 닦는 청소부, 무거운 보따리를 자유자재로 이고 다니는 할머니, 아무도 모르게 거대한 도심 속에 평화를 유지하는 도인들이 살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기를 갈고 닦은 생활 도인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활약이 세상을 평화롭게 이끌고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