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of Photography
패션업계의 비윤리적인 생태를 바꾸겠다며 의기투합한 젊은이들이 야심 차게 설립한 회사 ‘오르그닷’. 하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모인 그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매일 밥 먹듯 야근을 하며 점점 일의 재미를 잃어간다. 정당한 노동 임금을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 같았는데, 비정한 시장경제는 그들의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고 회사의 부채는 쌓여만 간다. 살아남으려면 희생을 감수하고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CEO 김진화,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는 CFO 김방호. 그들의 대립 속에 오르그닷 멤버들의 단단한 결속은 무너지고, 개인들의 불안은 점점 심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