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과거에 갱단의 일원이었던 두 남자가 이탈리아의 기차 안에서 만난다.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하지만 마피아로 활동했던 과거에 발목을 잡혀 괴로운 생활을 하는 50대의 장님 다비드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자 로마에서 고향 시칠리아로 돌아가는 도중 기차 안에서 레너드 신부를 만난다. 공교롭게도 레너드 역시 왕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했던 갱단임을 알게 된다. 냉혈한처럼 살인을 일삼았던 과거를 회개하고 종교에 귀의해 신부가 된 레너드는 다비드와 기차에서 얘기를 나누며 다시금 지난날을 돌아보며 깨달음을 얻는다. 비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두 남자, 그들은 회한과 복수심, 죄책감을 모두 떨치고 간절히 바라던 새로운 인생을 찾아갈 수 있을까...
Herod's Courtier
마지막 만찬 후에 겟세마니 동산에 올라간 예수는 그 곳에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친다. 그러나 그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에게 배신 당해 체포되어 예루살렘으로 끌려온다. 바리새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성모독죄로 단죄하고,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한다. 팔레스타인의 로마 제독, 빌라도는 바리새인들의 주장을 들으며 그의 앞에 끌려온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한다. 자신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깨달은 빌라도는 이 문제를 헤롯왕에게 의논한다. 헤롯왕은 빌라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돌려보낸다. 이에 빌라도가 군중들에게 그리스도와 죄수 바라바 중 누구를 석방할지 결정하도록 하자, 군중들은 바라바에게 자유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형을 주장한다. 로마 병사들로부터 처참하게 채찍질을 당한 그리스도는 빌라도 앞에 다시 끌려오게 된다. 빌라도는 만신창이가 된 예수 그리스도를 군중에게 보이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묻지만 피에 굶주린 군중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딜레마에 빠진 빌라도는 군중들이 원하는 대로 처리하도록 부하들에게 명령한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 거리를 지나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메고 가도록 명령을 받는다. 골고다 언덕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고 그 곳에서 마지막 유혹에 직면한다. 그의 아버지가 그를 버렸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머니인 마리아를 바라보며 그녀만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마지막 한 마디를 하고 죽는다. “다 이루었도다.”“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