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구상을 위해 삼례로 내려간 영화감독 '승우'는 그곳에서 나고 자란 소녀 '희인'과 우연히 만난다. '희인'의 신비로운 기운과 당돌한 매력에 호기심을 느낀 '승우'는 그녀와 함께 특별한 삼례 여정을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우'는 비밀을 품은 땅 삼례와 '희인'에 점점 빠져들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이한 영감에 이끌리기 시작하는데...
섹스, 폭력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이태원의 어느 골목 셋방에 살고 있는 삼형제 큰형 상우, 작은형 상태, 막내 상구. 스스로의 삶을 쓰레기라 여기고 신세를 한탄하지만, 쓰레기장 같은 이태원 골목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형제들의 삶은 서로 간의 믿음과 애정으로 겨우 지탱된다. 그러나 아동 성폭행범으로 10년 형을 받은 아버지 범택이 형제들을 찾아오면서 불안하던 형제애도 위협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년 전 성폭행 피해자의 아버지는 상우 아버지가 출소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성욕을 견디지 못한 범택은 어느새 훌쩍 자라 성인이 된 성폭행 피해자의 방문을 두드리는데...
"결혼 따윈 미친 짓이야! 나는 연애만 즐기고 싶어!" 한 남자에게 정착하고 싶지 않은 발칙한 그녀의 연애 일대기! 결혼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 성과 좀 내라고 닥달하는 상사, 유부남인 걸 속였던 내 남자까지! 미칠 것 같은 심정을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음식으로 다스리던 수경. 외로운 생일 날, 또 다시 매운 요리를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쉐프와 요리보다 더 맵고 자극적인 정사를 나누고 만다. 마음도, 몸도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더 끈끈해지지만 결혼 말고 연애만 좋은 수경은 쉐프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자 유부남이 된 쉐프가 돌아와 수경에게 묻는다. "결혼은 네 말대로 딴 여자랑 했어. 그럼 연애는 네가 해줄래?"
[비상구] 신촌의 모텔촌을 전전하며 별다른 직업 없이 살고 있는 20대 청년 우현과 몸을 팔며 살아가는 우현의 여자친구. 우현은 화살표의 문신이 새겨진 여자친구의 성기에 호기심을 느끼며 ‘비상구’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러던 어느날, 우현의 여자친구는 ‘비상구’ 때문에 손님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는데… < THE BODY >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르는 연말 저녁, 미술감독인 정수와 영선의 집. 교복을 입은 소녀의 더미가 거실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꺼림직함이 느껴지는 더미를 옆에 두고 정수와 영선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늦은 밤 집을 찾은 영화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곧바로 소녀의 더미로 향하는데… 연기학원 실장인 미정은 시계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낀다. 어린 시절 번개를 맞은 후에 괴이한 증상을 얻은 미정은 우연히 번개 맞은 사람들의 모임 ‘아다드’ 라는 커뮤니티를 찾게 된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회원들을 만나게 된 미정은 쉽사리 그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불쑥 찾아온 모임의 리더 동규가 번개 탐사 여행을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