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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계에서 은퇴한 마흐무드는 작은 복사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이따금 손님들이 맡기는 문서 복사나 타이핑 작업으로 소소한 수입을 얻고, 가게 앞에 앉아 거리와 이웃들의 삶을 지켜보는 게 그의 주요 일과다. 어느 학생이 맡긴 문서를 통해 공룡의 멸종에 대해 알게 된 마흐무드는 자신의 삶과 멸종된 공룡 사이에 비슷한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대로 멸종되어 사라져 갈 삶의 방식을, 우울한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일념에 용기를 낸 그는 규칙적이고 안온했던 지금까지의 일상을 벗어나기로 한다. 건물주의 부당함에 맞서기도 하고, 다양한 이웃사촌들과 부대끼며 새로운 활기를 찾아가는 마흐무드의 삶에,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예기치 못한 사랑이 다가온다.